[앵커]
전국 의사 집단휴진이 강행되면서 환자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대형병원에서는 수술 건수가 평소의 절반으로 뚝 떨어졌는데요.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문을 연 병원이 어디인지 알려주는 정부 '응급의료포털' 사이트입니다.
사이트 링크를 눌렀더니 '페이지를 불러오고 있다'는 문구만 뜨고 5분이 넘게 소식이 없습니다.
휴진에 참여하지 않은 병원을 찾으려는 시민들의 이용이 늘어나면서 한때 서버가 마비된 겁니다.
[중앙응급의료센터 관계자 : (지난 설 명절) 제일 피크 때 대비하면 2배까지는 아니고 1.5배에서 2배 조금 못 미치는 정도로 (접속이 늘었습니다.)]
의료계의 2차 총파업으로 환자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집단휴진 첫날 휴진율은 10.8%로 전국 동네병원 10곳 가운데 한 곳 이상이 문을 닫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주요 대형병원들은 사전에 외래진료를 줄여 진료 공백은 면했습니다.
하지만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등 환자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고,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는 물론 전임의들까지 자리를 비우면서 당장 수술실 운영에 차질이 큽니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수술 건수가 60건으로 평소의 절반 정도로 뚝 떨어졌고, 다른 주요 병원들도 응급 중환자를 빼고는 수술 일정을 대폭 연기했습니다.
당장 긴급 환자를 돌보는 데에는 문제가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환자나 의료진 모두 한계 상황에 처할 우려가 큽니다.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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