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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호 태풍 '하이선' 북상...폭풍우 비상

2020.09.07 오전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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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해 드린 대로 10호 태풍 하이선이 강력한 비바람을 몰고 북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서 큰 피해가 우려가 되는데요. 이번에는 전문가와 함께 태풍의 상황과 전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반기성]
안녕하세요?

[앵커]
아까 현장 상황들 쭉 보니까 불과 30분 전이랑 조금 전 상황이랑 아주 다르더라고요. 이제 태풍이 근접하고 있음을 느낄 수가 있던데 지금 태풍 하이선이 어디까지 올라왔나요?

[반기성]
제주도하고 동위도선이죠. 그래서 현재는 약 240km 동쪽 해상입니다. 지난번에 마이삭 9호 태풍이 지나갈 때가 서귀포 동쪽 150km를 지나갔으니까 지금 약 100km 정도 더 동쪽으로 지나가고 있는 거죠. 문제는 지난번 마이삭 같은 경우는 제주도 동쪽에서 사선으로 부산 쪽으로 진행해왔던 데에 비해서 이번에는 그대로 직선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 전단부가 오히려 바람이나 비는 더 많이 내립니다. 그래서 울산 같은 데가 초속 35m가 넘은 게 바로 그런 거고요.

저번에 마이삭 같은 경우는 제주 인근을 지나오면서 실제로 남쪽이죠, 제주도. 남쪽, 그러니까 남쪽으로 서귀포라든가 제주도 산의 남쪽 경사면적에 10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는데 이렇게 태풍이 올라올 경우에는 오히려 북쪽, 제주시쪽. 이쪽이 비가 더 많이 내립니다. 그리고 이미 동위도상으로 제주도는 지나갔기 때문에 이제는 제주도는 가장 강한 시점은 지나가는 것으로 판단이 되고요.

앞으로는 점점 북상하면서 가장 부산하고 가까워지는 게 대개 8시에서 9시 사이입니다. 9시에 부산 동북동 한 50km 정도까지 올라오고 그다음에 동해안을 따라서 쭉 북상합니다. 11시경에 포항 인근을 지나가고 다음에 15시경 정도에 강릉 정도 바로 동쪽으로 지나가는 것으로 현재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애초에 하이선의 진로는 한반도를 수직으로 관통하는 것으로 나오지 않았습니까? 조금 변경이 된 것 같은데 이유가 있을까요?

[반기성]
최초에 예상을 했던 것은 한반도를 관통하는 것으로 그다음에 상당히 강력한 초강력 태풍으로 예상했는데 점점 진로가 매번 바뀌면서 어제 같은 경우는 가장 동쪽으로 나갔죠. 그래서 어제 같은 경우 어제 낮에는 실제로 부산 동쪽 80km 해상으로 해서 동해안으로 그냥 우리나라는 거치지 않고 그대로 동해안으로 북상하는 것으로 예상을 했는데 이게 밤새 또다시 바뀌면서 현재는 스치면서 거의 육지하고 맞닿아서 그냥 그대로 북상하는 것으로 현재는 바뀌었습니다.

그러니까 일단 동쪽으로 나갔다 다시 서쪽으로 들어오고 있는 이런 형편이죠. 이렇게 진로가 바뀌는 것은 실제로 저희들도 예전에 태풍 예보를 해보면 처음에는 기압계의 움직임에 따라서 예보를 내는데 기압계가 오면서 변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수정이 있을 수가 있죠.

[앵커]
앞서 태풍 마이삭 때와 진로가 약간은 차이가 있는데요. 마이삭 때도 피해가 만만치 않았단 말이죠. 이번에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반기성]
그래도 최초에 어제까지도 그랬고 부산 쪽에 올라올 때만 해도 마이삭보다 풍속이 강할 것으로 봤어요. 그래서 더 강할 거라고 봤는데 일단 오늘 아침 예보는 부산 인근을 지날 때는 지난번 마이삭과 같습니다. 일단 기압도 900헥토파스칼로 갔고 중심 최대풍속도 39m로 거의 같은 동급 태풍으로 일단 판단이 됩니다.

문제는 우리가 통상 저번에는 부산 서쪽으로 상륙을 해서 강릉 남쪽까지 그때 육지를 통과해서 올라갔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 육지, 부산 서쪽에서부터 강릉까지 들어 있는 울산이나 포항 이런 쪽으로 피해가 많은, 소위 말하는 위험반원이죠. 우측반원에 들어갔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해안선을 쭉 따라올라간다면 우리나라 내륙은 일단 위험반원에 안 들어갑니다.

다 가항반원이나 중심인데.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일단 해안, 가장 지난번에 피해가 컸던 포항이나 울산이나 부산, 해안 쪽, 울진이라든가 이런 데 해안 쪽으로 중심이 지나간다는 거거든요. 그러면 태풍이 밑에서 눈에 있을 때는 중심이 오히려 괜찮은데 이 정도 올라오면서 중심이 사라지고 나면 중심 부분이 가장 나쁩니다. 풍속도 강하고 기상의 흐름도 나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는 부산에 상륙할 때는 세력이 지난번 마이삭과 같은데 제가 볼 때는 피해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 해안지역으로. 그렇게 예상이 됩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시점에서 집에 있거나 아니면 출근길에 이제 비바람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대처요령들이 있을까요?

[반기성]
그러니까 일단 지금 같은 경우는 부산 같은 경우 이미 가까이 다가왔고 현재는 아직 새벽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렇지만 지금 현재 학교 같은 경우는 일단 온라인으로 강의하는 것으로 됐고 가급적이면 부산 같은 경우는 9시 전후니까 그때 상륙을 하면 상륙 전이 가장 강합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그때가 가장 위험한데 가급적 정말 특별하지 않다면 직장이라든가 이런 데 출근시간을 조금 늦추는 것이 좋겠고요.

지금서부터는 가급적 밖으로 나오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제 와서 어떤 조치를 한다는 것은 이미 늦었거든요, 부산 같은 경우는. 지난번에도 태풍이 올라왔을 때 유리창을 하다가 사고를 당하신 분이 있었는데 항상 선제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고 지금부터는 인명이 중요하니까 가급적 안전한 곳에서 그냥 계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앵커]
지난 태풍 마이삭 때 특히 부산에서 도심지역의 피해가 잇따르지 않았습니까? 고층빌딩에서 창문이 많이 깨지기도 했는데요. 이번에는 비와 바람 어느 부분에서 더 큰 피해가 우려되나요?

[반기성]
이번에도 지난번 마이삭과 같이 비와 바람이 다 같이 강합니다. 비와 바람을 동반한 아주 강한 태풍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빌딩풍이라는 건 큰 도심들, 고층빌딩 있는 곳일수록 더 강합니다.

우리 서울 같은 데가 아주 심한 지역인데 부산 같은 경우 해운대 인근이 상당히 고층 빌딩이 들어서면서 강하죠. 지난번에 시뮬레이션한 걸 잠깐 보다 보니까 해운대 쪽에서 25m 정도 초속 풍속이 불 때 그때 그 옆에 있는 엘시티 같은 경우 그쪽에서는 거의 초속 40m 정도. 그러니까 실제로 굉장히 강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거는 평균풍속만 얘기하는 것이고요.

빌딩은 무슨 역할을 하냐 하면 빌딩이 높이 있을 때는 바람이 조그마한 곳을 지나가니까 강해지기도 하지만 이게 빌딩 위로 들어가든가 밑으로 내리꽂는 경우도 있고 또 아래로 가면서 치솟는 경우도 있고 이 안에서 와류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풍향변화가 극심하다 보니까 유리창도 많이 깨지는 것이고 이 주변에 있는 그런 것들이 다 비산물로 내려떨어질 가능성이 크거든요. 그래서 지금 같은 경우는 이 근처는 바닷가도 나가지 않으셔야겠지만 밖으로 나가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바닷가에 나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번에 태풍이 동쪽 지역을 스쳐지나가지 않습니까, 지금 예보상으로는. 그러면 바닷가 쪽에 폭풍해일도 우려가 되는지 알고 싶거든요.

[반기성]
굉장히 위험한 게 해일 같은 경우죠. 실제로 태풍 매미가 올라왔을 때 그때 마산만 같은 데는 폭풍해일로 열여덟 분이 사망을 하셨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폭풍해일을 약간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태풍에서 굉장히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게 폭풍해일이죠. 그러니까 저기압, 태풍이 강력하게 해수면을 융기시키는 데다가 먼바다로부터 태풍의 바람이 바닷물을 끌어올립니다.
육지 쪽으로.

그러다 보니까 여기다가 부산 같은 경우는 10시 54분 그다음에 울산이 10시 14분 정도가 만조시간입니다. 그러니까 만조시간과 가까운 시간에 거의 통과하거든요. 그러면 만조까지 겹치다 보면 상당히 폭풍해일이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특히 우리가 2010년에 차바가 들어갈 때 그때 울산에 태화강이 범람하면서 상당히 큰 피해를 줬었는데 지금 같이 그때도 만조하고 겹쳤었거든요.

그러면 지금 비가 많이 내리기 때문에 많은 비가 실제로 강을 통해서 바다로 빠져나가야 되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밀물 때문에, 또 해일 때문에 못 빠져나가면서 오히려 바닷물이 시내 쪽으로 역류를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내륙 지역이 굉장히 침수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태풍이 들어가는 쪽에 부산이라든가 울산, 포항 이런 쪽에서는 안쪽이라고 하더라도 꼭 바다, 해안가가 아니더라도 저지대 같은 데는 침수 가능성이 높으니까 미리 대비하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앵커]
지금 많은 국민들이 큰 한숨을 쉴 수밖에 없는 게 코로나19로 가뜩이나 힘든데 지금 태풍이 열흘 사이에 세 개나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단 말이죠. 지금 태풍의 길이 우리나라로 열려 있다고요?

[반기성]
그렇습니다. 실제로 지금 우리나라가 올해 태풍이 예년보다 굉장히 적게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보면 평년까지 9월까지 19개 정도가 서태평양 해상에서 발달하는데 올해는 10개밖에 발달 안 했어요, 발생하는 것이. 그러니까 반 정도 발생을 했는데 우리나라로 유독 많이 올라오다 보니까 많은 국민들은 굉장히 많이 발생을 한 것으로 체감을 하시는데 실제는 발생을 안 했는데 왜 그러면 우리나라만 유독 4개째 올라오고 있는 것 아닙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나라 쪽으로 태풍의 길이 열려 있습니다. 그러니까 올해 장마가 지속되다 보니까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쪽으로 확장을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8월부터 들어오기 시작한 태풍이 9월에 이어서도 계속 북태평양고기압 연변 우리나라 근처에 있거든요. 그러니까 태풍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을 하다 보니까 계속 우리나라 인근으로 현재까지 북상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앵커]
지금 벌써 태풍의 영향을 우리나라가 받고 있는데 사실 이 상황에서도 우리나라의 예보가 미국과 일본 같은 해외 있는 예보는 조금 다른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이유가 있을까요?

[반기성]
이건 각국이 운영하는 모델 차이라고 봅니다. 모델에다가 모델만 하는 것이 아니고 각국 예보관들이 마지막 결정을 한 다음에 발표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그 나라의 모델 차이, 혹은 예보관들의 경험적인 차이가 가미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가 현재는 가장 동쪽이죠. 그러니까 해안을 따라 북상하는 것으로 되어 있고 일단 미국이 거제 정도로 상륙을 해서 관통을 해서 올라가는 것으로 보고 있고요.

일본은 우리나라하고 미국하고 사이 정도입니다. 사이 정도로 해서 상륙을 해서 내륙으로 강릉으로 빠져나가는 건데 현재 만일 내륙으로 상륙하더라도 일본 같은 경우라면 지난번 마이삭하고 굉장히 비슷한 경로입니다. 그러니까 마이삭 같은 경로와 지금 같은 경로는 피해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거의 비슷한 정도로 실제로 동해안 인접 도시들, 제가 말씀드린 부산이나 예를 들어서 울산이나 포항이나 삼척, 동해, 강릉 이런 쪽피해는 거의 비슷하거나 오히려 이번이 약간 더 강할 수 있다는 것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아까 부산은 8시에서 9시 사이가 가장 위험할 수 있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지역별로 어느 시점에서 가장 주의를 해야 하는지, 또 수도권에서는 영향이 없을지 이 부분도 짚어주시죠.

[반기성]
그러니까 기상청 예보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기상청 예보로 말씀을 드린다면 일단 8시에서 9시 사이에 부산을 통과한다면 대개 2시간 전, 그다음에 2시간 후 정도를 피크 타임으로 봅니다. 지금 이동 속도가 한 40km 정도로 빨라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렇게 된다면 부산 같은 경우에는 6시부터 11시 정도 사이, 그다음에 포항 같은 경우는 11시 정도에 통과를 하니까 대개 9시부터 한 오후 1시 사이, 강릉 같은 경우는 15시 정도에 통과를 하니까 대개 정오경서부터 그때 속도가 빨라지니까 그렇습니다.

그다음에 18시 전후까지가 가장 위험한 시간이 되고요. 현재 기상청 예상대로 올라간다면 지난번 마이삭과 거의 비슷하거든요. 강도도 비슷하고. 그렇다면 수도권 쪽은 실제로 거리가 멀고 또 태백산맥이 일단 동풍을 막아주기 때문에 바람은 그렇게 강하지 않습니다.

한 10에서 최고 강하다면 20m 정도. 비도 이런 식으로 올라갈 때는 비도 많이 내리지는 않습니다. 한 30에서 100mm 정도. 수도권은 아주 큰 피해는 없겠습니다. 물론 순간돌풍 같은 거 불면 나무 같은 거 뽑힐 수가 있지만 실제적으로 동해안 도시들처럼 많은 피해가 예상되지는 않습니다.


[앵커]
이번 태풍도 비바람에 대해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태풍 하이선에 대해서 반기성 예보센터장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반기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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