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치악산 비로봉(해발 1,288m)
부곡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큰무레골-비로봉코스는 2016년 10월에 개방한 코스로 치악산 정상으로 향하는 가장 완만한 탐방로이며 자연환경이 온전히 보존되어 있어 보는 맛과 신성한 공기를 호흡하는 맛이 좋은 코스다. 연이어서 비로봉을 출발해 입석사(입석대)에 가까워질 즈음 급경사와 너덜지대가 있어 주위가 필요하며 입석사를 지나 등장하는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하산하며 마무리된다.
1. 부곡탐방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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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곡탐방지원센터 전경
국립공원관리공단 근무자가 근무 중에 있으므로 산행과 관련해 궁금한 사항을 해소할 수 있고 안쪽으로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어 편안한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게 될 큰무레골 탐방로 전까지 잘 다듬어진 숲길을 산책하듯 거닐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2. 큰무레골 탐방로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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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무레골 탐방로 입구
이곳은 곧은재 탐방로와 큰무레골 탐방로로 나뉘는 갈림길로 왼쪽으로 진행을 하면 곧은재를 지나 비로봉으로 오를 수 있는 탐방로이며 나무 아치를 지나면 큰무레골을 지나 비로봉으로 오를 수 있는 탐방로다. 갈림길 주변으로는 넓은 데크가 조성되어 있어 쉬어가기 좋은 곳으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기 전 배낭과 스틱을 내려놓고 스트레칭을 해보자.
충분한 스트레칭(stretching)은 신체 부위의 근육, 건, 인대 등을 늘여주어 긴장감을 풀어주고 관절의 가동범위를 증가함으로써 유연성을 향상시켜 상해 예방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워밍업(걷기 등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데우는 과정) 없이 과도하게 스트레칭을 하면 상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항상 가벼운 준비운동으로 시작해야 한다.
3. 큰무레골 탐방로 등산
이제부터 천사봉까지 계속해서 숲길을 거닐게 된다. 잘 다듬어진 길에서부터 울퉁불퉁한 길을 오르는가 하면 계단을 오르기도 해야 하므로 산을 오른다는 기분보다는 숲길을 거닌다는 마음으로 숲이 주는 신선한 공기를 호흡하며 천천히 걷기를 권한다.
4. 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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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사봉
큰무레골 탐방로를 오르며 처음으로 시야가 탁 터지는 곳으로 멀리 비오봉이 보이며 그 위로 미륵불탑도 볼 수 있다. 천사봉은 잘 다듬어 천사봉 전망대로 조성을 해 놓았으며 계단 앞쪽으로 나무를 잘라 만든 의자가 있어 쉬어가기 딱 좋은 곳이다. 지금까지 오르느라 힘들었을 테니 자신에게 잠시 휴식을 주는 시간을 갖자!
쉬어갈 땐 충분히 휴식을 하며 뭉쳐진 근육을 풀어주거나 관절을 풀어주는 방법을 병행하는 것이 이어지는 산행에 큰 힘이 된다. 가쁜 숨에 여유를 주고 흐르는 땀을 닦아 심기일전하는 곳이라 생각하면 딱 좋을 곳이다.
5. 천사봉 출발 비로봉까지
천사봉에서부터 비로봉 정상 아래까지는 능선 길로, 주목할만한 오르막이나 내리막이 없어 그리 큰 힘 들이지 않고 이동할 수 있으며 중간에 헬리포트를 2곳 만나게 된다. 헬리포트 주변으로는 수목이 우거져 실제 헬리콥터가 착륙할 수는 없을 듯하지만 필요 물품을 내리거나 등산객의 위급상황 시 줄을 내려 환자 후송 등이 진행될 수 있다.
6. 치악산 비로봉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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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악산 비로봉(해발 1,288m)에 오르기 전 계단을 오르다 보면 돌로 쌓은 미륵불탑이 정상석 보다 먼저 보인다. 치악산 미륵불탑은 원주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던 용창중(용진수)이란 분이 비로봉 정상에 3년 안에 3기의 돌탑을 쌓으라는 꿈에 따라 1962년부터 1964년까지 돌탑을 쌓았는데 1967년과 1972년 알 수 없는 이유로 무너진 것을 용창중 씨가 그해에 복원했다. 이후 1994년 두 차례에 걸쳐 벼락을 맞아 무너진 것을 치악산국립공원 사무소에서 복원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미륵불탑은 모두 3기로 남쪽에 있는 탑명은 용왕탑, 중앙에 있는 탑명은 산신탑 그리고 북쪽에 있는 탑명은 칠성탑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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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맑은 날 정상에서는 동남쪽으로 소백산, 동쪽으로 가리왕산과 백덕산, 남쪽으로 남대봉과 시명봉 등이 보인다.
7. 치악산 비로봉 하산
황골탐방지원센터(입석사) 방향으로 하산을 할 때, 계곡길(세렴폭포, 구룡사)과 동일하게 시작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다만 계곡길은 여러 차례 발생한 해빙기 낙석으로 2020년 2월 23일 통제되고 있으며 이는 탐방로 우회로 확보 또는 안전시설물 설치 완료 후 해제될 것으로 공지되어 있다.
8. 황장금표(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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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장금표는 왕실에 진상하던 색이 누렇고 질이 좋은 소나무인 황장목의 벌채를 금지한다는 경고문으로 18세기 전후 설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 시대 분포한 황장목 봉산(벌채 금지)은 60개소에 이르는데 치악산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황장금표가 3개나 되는 산이다.
9. 쥐너미재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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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사찰에 쥐가 너무 많아 스님들이 절을 두고 떠난 뒤 쥐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사찰을 떠나 사찰은 완전히 폐사가 되었다고 한다. 그때 쥐들이 넘었던 고개라고 하여 쥐너미재라는 이름이 붙었다. 쥐너미재를 지나면 다시 치악산의 짙은 숲 그늘을 걷게 된다.
10. 요주의 구간(급경사 너덜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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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경사 구간이면서 동시에 너덜지대로 하산을 하며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11. 입석사 입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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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석사 대웅전 전경 – 왼쪽으로 입석대에 오를 수 있는 계단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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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암석이 우뚯 솟아난 듯 보여 입석대라고 하는 곳 바로 아래에 입석사가 있다. 입석산은 신사 시대에 원효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정확한 자료가 없다. 다만, 고려 시대에 만든 것으로 알려진 석탑과 근처 암벽에 새겨진 마애불좌상을 보았을 때 오랜 연혁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겠다.
입석사에서 황골탐방지원센터까지 내려오는 길은 콘크리트 포장과 아스팔트로 포장되어 있어 걷는 맛이 덜하고 무릎에 무리가 갈 가능성이 크므로 급하지 않게 천천히 걷는 것이 마지막 구간의 핵심 포인트다.
제공 = 국내유일 산 전문채널, 마운틴TV (명예기자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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