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폭로로 제기된 검사 로비 의혹 등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를 총괄하던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이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박 지검장은 오늘(22일) 오전 검찰 내부 게시판에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렸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박 지검장은 먼저 라임 사태와 관련해 김 전 회장이 1천억 원대의 횡령과 사기 등으로 수사와 재판을 받는 게 본질이라며 로비 사건은 과정의 일부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도 김 전 회장의 입장문 발표로 수사에 대한 불신이 가중됐다며 지검장으로서 검찰이 잘못 비치는 것에 대해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지경 이르렀다고 적었습니다.
박 지검장은 먼저 검사 비리 의혹은 김 전 회장의 입장문을 통해 처음 알았지만, 야당정치인 비리 수사는 전임 남부지검장이 격주마다 검찰총장에게 보고했고, 이후 수사가 상당히 진척돼 지난 9월 대검찰청에도 보고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의 가족 관련 사건 등에 대해 수사 지휘를 한 데 대해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면도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이어 그간 검찰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아오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검사장으로서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정치와 언론이 프레임에 맞추어 정치검찰로 보이게 하는 현실이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며 이제는 검사직을 내려놓으려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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