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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 덮밥' 둘러싼 리뷰 분쟁으로 '스팸 인증제' 도입 검토

2021.01.22 오후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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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 덮밥' 둘러싼 리뷰 분쟁으로 '스팸 인증제' 도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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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조림 햄 '스팸'의 브랜드명을 둘러싼 리뷰 논란이 '스팸 인증제' 추진으로 번졌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스팸을 사용하는 식당이나 제품에 인증 마크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주, '스팸 덮밥'을 둘러싼 고객과 음식점 주인의 분쟁이 온라인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음식점에서 덮밥을 주문한 한 고객은 배달 애플리케이션에 "스팸 덮밥을 시켰는데 스팸이 아닌 다른 햄(런천미트)으로 된 밥이 왔다"는 리뷰를 올리며 "해명해 달라, 왜 거짓으로 판매를 하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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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 덮밥' 둘러싼 리뷰 분쟁으로 '스팸 인증제' 도입 검토

그러자 음식점 주인은 "제가 살다 살다 이런 댓글은 또 처음"이라며 "스팸이란 단어는 요즘엔 브랜드명이 아니라 스팸류의 통조림을 다 스팸이라 부른다"고 답변했다. 이어 "이건 거짓이 아니라 공통으로 통용되는 명사다"라며 "다마스나 포터 종류 차량을 봉고차로 부르는 것과 비슷하다"라고 밝혔다.

이 리뷰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오자 소비자들은 "스팸과 런천미트 등 다른 햄은 엄연히 맛이 다르다"며 "소비자의 항의가 이해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는 "스팸이라고 하면 대일밴드, 포크레인처럼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통조림 햄 전체를 뜻하는 거 아니냐"며 "음식점 사장이 이해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해당 리뷰가 '스팸'의 범위를 둘러싼 논란으로 번지자 CJ제일제당은 브랜드를 지키기 위해 '스팸 인증제'를 추진할 계획을 전했다.

CJ 제일제당 홍보팀은 YTN PLUS와의 인터뷰에서 "이슈가 지금에서야 됐지만 스팸 인증제는 내부적으로 논의를 계속하고 있었다"며 "과거에도 스팸이 들어있지 않은데 '스팸 부대찌개'와 같은 이름으로 음식을 판매하는 경우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스팸 인증제를 도입하는 목적은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고 '스팸' 브랜드의 상표권과 브랜드 퀄리티를 지키기 위해서다. 홍보팀은 "상표권 침해도 문제지만, 소비자들께서 피해를 많이 보신다. 스팸이라는 이름으로 믿고 구매를 하셨는데 받아 보시고 스팸이 아니라면 그 피해는 소비자에게 돌아간다"라고 설명했다.

스팸의 돼지고기 함량은 93~94%이며 여기에 소금이나 물이 들어간다. 반면 런천미트는 돼지고기 40.03%와 닭고기 30.02%로 이루어져 있어 햄 마니아들은 두 제품의 맛을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또한 동원 '리챔'은 돼지고기 함유량이 약 91%이며 사조 '안심팜'은 약 80%이다. 제품의 맛과 특징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스팸' 이름을 광범위하게 사용했다간 소비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

특히 스팸은 2017년부터 업계 시장점유율 50%를 넘어서며 독보적인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이번 인증제 도입은 CJ 제일제당이 통조림 햄 시장 점유율 1위인 스팸의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해 선 긋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홍보팀은 "이번 사건으로 일반 소비자분들도 리뷰를 보고 고객센터로 문의를 해 왔다. 다만 인증제가 일방적으로 우리 쪽에서 당장 도입하겠다고 해서 바로 도입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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