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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풀리자 클럽 '빽빽'...노 마스크에 춤추고 흡연

2021.02.18 오전 05:24
비좁은 공간에 몰린 수백 명…밀치고 비집어야 걸음 옮겨
턱에 걸치거나 아예 벗어버린 마스크…붙어서 춤추고 떠들어
담배 피우고 바닥에 침 뱉어도…제지 없이 계속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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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경각심이 얼마나 느슨해졌는지 현장 취재했습니다.


거리 두기 완화로 다시 문을 연 클럽엔 새벽부터 발 디딜 틈이 없었는데, 손님들은 마스크도 안 쓴 채 술 마시고 춤췄습니다.

방역 지침은 있으나 마나였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5시, 서울 강남의 클럽 안.

번쩍이는 조명에 귀가 먹먹할 정도로 커다란 음악 소리.

어깨가 맞닿을 정도로 다닥다닥 붙어 선 사람들이 몸을 흔들어 댑니다.

어림잡아 폭 4m 정도인 비좁은 공간에 수백 명이 모여있습니다.

옆 사람을 밀치고 틈을 비집어야 발걸음을 간신히 옮길 수 있습니다.

마스크는 턱에 걸치기 일쑤.

아예 쓰지 않은 채 춤추고 떠드는 사람도 쉽게 눈에 띕니다.

아무 데서나 담배 피우고, 아무렇지 않은 듯 바닥에 침을 뱉습니다.

모두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크게 높이는 행위, 하지만 제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런 상태로 늦게는 밤 10시까지 운영됩니다.

[클럽 관계자 : (오늘 여기 몇 시까지 영업해요?) 계속 계시면 돼요, 마감 때까지. (마감 언제예요?) 정해져 있지 않아요.]


그동안 절박함과 억울함을 호소하며 시위에 나섰던 유흥시설 업주들.

거리 두기가 풀리자마자 문을 열었지만, 방역수칙을 지켜 운영하겠다는 약속은 온데간데없었습니다.

YTN 손효정[sonhj071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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