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 당국이 상반기 한미연합훈련을 내일부터 9일간의 일정으로 실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대규모 야외기동훈련 없이 참가 규모도 최소화하고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로 진행할 방침인데요.
연합훈련에 강하게 반발해온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황혜경 기자!
한미연합훈련 일정이 공식 발표됐죠?
[기자]
네, 합동참모본부는 상반기 한미연합훈련을 내일부터 9일 동안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8월 한미훈련이 열흘 동안 실시된 데 비해서도 하루 축소된 일정입니다.
합참은 코로나19 상황과 전투준비태세 유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 지원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는데요.
코로나 상황으로 훈련 참가 규모도 최소화한 가운데, 대규모 야외기동훈련도 하지 않고 대신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훈련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관심을 모았던 FOC 검증, 다시 말해 미래연합군사령부 완전운용능력 검증도 하지 않는데요.
대신 합참은 추후 FOC 검증에 대비해 4성 장군이 지휘하는 전구작전 훈련을 일부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전작권 전환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겠다는 건데요.
하지만 전시작전권 전환 2단계인 FOC 검증이 또다시 미뤄진 데다 하반기 훈련 때도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올해 FOC 검증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때문에 3단계까지 검증을 충족해야 하는 전작권 전환은 사실상 문재인 정부 임기 내 달성이 어려워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한국 측은 이번 연합훈련 때 전작권 전환 검증을 진행하자는 입장이었지만, 검증에 참여할 미군 증원 병력이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국내로 입국하지 못하면서 결국 미루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야외기동훈련도 하지 않고 규모도 최소화했지만 북측 반발은 여전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아직 북한은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한 공식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월 8차 당 대회에서 우리 측을 향해 첨단군사장비 반입과 미국과의 합동군사연습을 중단해야 한다는 거듭되는 경고를 계속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했는데요.
다만 우리 측 태도에 따라, 다시 말해 한미연합훈련 등을 중단한다면 다시 3년 전 봄날로 돌아갈 수도 있을 거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그간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 등을 고려해 한미 군 당국이 유연하고 지혜로운 대응을 하길 바란다고 피력하기도 했는데요.
규모도 대폭 축소되고 기간도 줄였지만 훈련 자체는 예정대로 실시하기로 결정되면서 북측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입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3월 도발설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오늘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3일부터 나흘 동안 진행한 노동당 1차 시·군 당 책임비서 강습회 폐강식에 참석해 '민심 중시'를 강조했다고 보도한 것 외에 별다른 특이 동향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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