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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내 위구르족 "탈레반이 중국에 우릴 넘길까 두렵다"

2021.08.31 오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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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내 위구르족 "탈레반이 중국에 우릴 넘길까 두렵다"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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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물러가고 탈레반이 재집권하자 중국의 박해를 피해 아프간에 머물던 위구르 인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이들은 탈레반이 중국과 손잡고 아프간 내 위구르족을 탄압하거나 중국으로 돌려보낼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이 탈레반이 집권한 아프간에 대해 자금 지원을 끊자 탈레반은 중국에 손을 내밀었다. 탈레반은 지난달 28일, 중국에 최고위 사절단을 보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만났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상호 내정간섭을 하지 않으며 경제협력을 하기로 합의했다.

28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이번 합의를 통해 중국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으로 인해 파키스탄 및 주변 국가에서 벌이는 ‘일대일로’가 차질을 빚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신장 위구르 독립 문제에 간섭하지 않으면 아프간 재건 과정에서 경제적 지원을 하겠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브래들리 자딘 중국 경제 및 정치 분석가는 ”탈레반은 중국으로부터 경제적 양보와 절실히 필요한 투자를 희망할 것이며, 아프가니스탄의 위구르인은 협상대상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즉, 탈레반이 아프간으로 대피한 위구르인을 다시 중국에 넘길 가능성이 있어 아프간 내 위구르인들이 두려움에 떠는 것이다.
아프간 북부 도시 마자르이 샤리프에 있는 위구르 공동체의 한 관계자는 BBC에 "지금 우리를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위구르 인은 약 2,000명으로 추정된다. 이들 중 다수는 수십 년 전에 부모가 중국을 탈출한 2세대 이민자다. 아프간 신분증에는 여전히 '위구르' 또는 '중국 난민'이라고 적혀 있고, 이들은 자신들이 중국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카불에 거주하는 50대 위구르족 남성은 "탈레반이 집권한 이후 집밖에 나가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탈레반이 우리를 체포해 중국에 넘겨줄까 두렵다"고 말했다. 아프간 내 위구르 인들은 아프간에서 탈출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은 상태다.

한편, 중국에는 약 1,200만 명의 위구르족이 있으며, 신장 북서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중국 당국은 위구르족을 포함한 무슬림 소수자들을 구금, 감시, 강제 노동을 시키고, 일부 설명에 따르면 불임 치료와 고문을 자행했다. 그러나 중국은 신장의 모든 인권 침해를 부인하고 있으며, 중국의 수용소는 극단주의에 맞서는 ‘직업 센터’라고 주장하고 있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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