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토트넘 손흥민 선수가, 유럽 클럽대항전에서 시즌 5호 골을 터뜨렸습니다.
데뷔전을 치른 콘테 신임 감독에게 '1호 득점'을 안긴 건데, 토트넘은 진땀승을 챙겼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 국기가 나부끼는 만원 관중석에, 말쑥한 정장으로 인사하는 '우승 청부사' 콘테 감독.
중량감이 떨어지는 콘퍼런스리그지만, 콘테 체제 첫 경기인 만큼, 손흥민을 필두로 주전이 총출동했습니다.
새 감독 앞에서 출발이 좋은 손흥민,
가벼운 몸놀림 그대로 골망도 흔들었습니다.
손흥민은 전반 15분, 오른발로 시즌 5호 골을 뽑았습니다.
모우라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흐르자, 강하고 정확하게 차 넣었습니다.
모리뉴, 산투 감독에게 '1호 골'을 선물했던 손흥민은, 콘테 감독의 토트넘 데뷔전에서도 첫 득점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손흥민 / 토트넘 공격수 : 선수로서 더 발전하고 싶어요. 아직 배고픕니다. 새 감독과 함께하는 것이 기대되고 흥분됩니다. 콘테 감독은 많은 걸 가르칠 수 있을 텐데, 열린 자세로 배우겠습니다. 정말 신나요.]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모우라의 추가 득점에, 상대 자책골까지 묶어 3대 0으로 달아났지만, 수비 빈틈을 노출하면서, 잇달아 두 골을 내줬습니다.
전반이 골 잔치였다면, 후반은 카드의 연속.
로메로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해 10명이 뛴 토트넘은, 후반 27분 손흥민까지 교체카드 세 장을 동시에 쓰며 반전을 꾀했습니다.
흔들리던 토트넘은 상대 두 명이 잇달아 레드카드를 받아 힘겹게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토트넘은 3대 2로 이기고, 콘퍼런스리그 조 2위로 올라섰습니다.
[안토니오 콘테 / 토트넘 감독 : 개선하고 발전할 여지가 많습니다. 유일한 문제는 시간인데요. 다 함께 해보겠습니다.]
다사다난한, 좌충우돌 데뷔전을 치른 콘테 감독은, 일요일 밤 에버턴 원정에서 본격적인 사령탑 시험대에 오릅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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