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권오수 회장이 오늘 구속 갈림길에 섭니다.
이 사건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연루돼 향후 조사와 기소 여부에 관심이 큽니다.
검찰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철희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입니다.
[앵커]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의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오늘 오전 10시 반,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즉, 영장실질심사를 엽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2일, 권오수 회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권 회장은 도이치모터스 회장이자 최대주주로서 주가조작을 주도한 '몸통'이라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외제차 AS 사업에 진출한다는 등 호재성 회사 내부 정보를 외부로 흘리거나 거짓으로 직접 주식을 사들이기도 하고, 증권·투자업계 관계자, 이른바 '선수'까지 동원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띄웠다는 판단입니다.
검찰은 지난 2009년 12월부터 3년 동안 도이치모터스 주식 천6백만 주, 630억여 원어치가 이런 수법으로 거래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일과 11일, 2차례 걸쳐 권 회장을 불러 주가조작 의혹 전반을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선수' 역할을 한 증권·투자업계 관계자 3명을 이미 재판에 넘겨 오는 19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다만, 검찰은 주가조작 혐의와 별도로 수사 과정에서 포착한 권 회장 일가의 횡령과 배임 혐의 등은 아직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권 회장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권오수 회장의 구속 여부 만큼이나 관심을 모으는 부분이 바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범행에 직접 가담했는지 여부입니다.
검찰이 수사를 이어가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건희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이른바 '전주'로 지목됐습니다.
'선수'로 알려진 이 모 씨에게 지난 2010년 2월 10억 원 정도가 들어있는 증권 계좌를 전달해 돈을 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이 씨는 지난달 구속영장이 청구된 뒤 행방을 감춘 상태입니다.
검찰은 김건희 씨가 권오수 회장 등과 주가조작에 직접 공모했거나 범행을 도와준 방조 혐의 적용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아직 김건희 씨를 불러 조사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김건희 씨의 혐의 유무를 가리기 위해선 소환 조사가 불가피한 만큼 검찰은 조만간 김 씨를 부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권오수 회장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에 따라 김건희 씨 소환 시기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YTN 우철희입니다.
YTN 우철희 (woo7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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