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49대의 기적...복지기관들 "고맙습니다"

[앵커]
자동차가 절실하게 필요한 여러 사회복지시설에 경승용차 49대가 전달됐습니다.

복지기관 종사자들은 시민들의 차량 기부에 감격해 했는데, 원래 15대를 목표로 모금을 시작한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이렇게 크게 늘어 날 줄 몰랐다며 기부자들에게 감사했습니다.

이기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 옥련동의 '우리동네 봄날' 카페.

저소득층 청년들이 공정무역 커피 등 음료를 판매하고 있고, 한편에서는 제로 웨이스트 개념의 자원순환 상점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업에 필수적인 자동차가 없어 많은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최윤희 / 연수지역자활센터장 : 구매요청을 받아서 납품을 하기도 하거든요. 그럴 때 보면 저희가 차량이 없어서 굉장히 제한되게 사업을 운영할 할 수밖에 없었어요.]

다양한 사회복지현장의 이동 편의성을 돕기 위한 경승용차가 문학경기장 앞에 도열해 있습니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 6월부터 시작한 차량지원 모금사업으로 구매한 자동차입니다.

원래 15대가 목표였지만 시민과 기업들의 기부가 이어지면서 6억9천만 원 규모, 목표를 훨씬 넘어서는 49대의 차량이 마련됐습니다.

[조상범 / 인천공동모금회장 : 이 차량을 가지시고 힘든 어르신이나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 제공에 함께 전념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고….]

장애인과 아동시설, 그리고 학대받는 노인쉼터 등에서 모인 복지사들은 인도받을 차량 옆에서 설레는 표정이 역력합니다.

개인 기부 1호를 기록한 박남춘 시장도 경차를 인도받아 출발하는 차량 행렬을 향해 덕담과 당부를 건넸습니다.

[박남춘 / 인천시장 : 예~ 어려운 분들 잘 살펴주세요.]

각자의 시설로 복귀하는 복지사들은 시민들의 기부에 연신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아동보호시설 복지사 : 저희 농산어촌에서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학원에 가는데 꼭 필요한 차량이었거든요. 감사합니다. (그래요. 잘 돌봐주세요.)]

YTN 이기정입니다.


YTN 이기정 (leekj@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