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호준석 / 국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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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애초에 러시아의 전략은 속전속결이었는데 이러한 전략이 큰 벽에 부딪혔습니다. 우크라이나의 항전도 거세지고 있다고요?
◆ 기자 : 국제사회가 깜짝 놀라고 있죠, 사실. 푸틴도 놀라고 있고 우크라이나 국민들 스스로도 놀라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설명드리는 것보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한번 들어보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세르기 / 우크라이나 자원입대자 : 키예프로 가는 기차표를 샀습니다. 꼭 돌아가야 합니다. (러시아와 싸우고 싶나요?) 러시아와 싸우고 싶습니다. 드미트리야, 키예프로 가는 열차를 타기 위해 역에 왔다. 난 돌아간다. 반드시 돌아가야 한다. 꼭 다시 만나자.]
[다리아 / 드니프로 시민 : 처음엔 정말로 무서웠어요. 하지만 지금은 죽을 각오로 싸울 준비가 됐습니다.]
[세르게이 / 드니프로 시민 : 우크라이나인 한 명은 적어도 일곱 명의 러시아 군인보다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율리아 / 우크라이나인 : 저는 싸우고 싶습니다. 그리고 고국 우크라이나에서 살고 싶습니다.]
[페트로 포로셴코 / 우크라이나 전 대통령 : 이곳은 우리 땅이고, 우리의 나라입니다. 푸틴은 이곳에서 할 일이 없습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에서 떠나길 바랍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 국민들 지금 13만 명이 자원입대를 했다고 합니다. 놀라운 숫자입니다. 우크라이나 인구가 4300만 명 정도거든요. 그중에 18만 명 정도가 실전 전투 훈련을 해 본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워낙 오래전부터 이런 상황이 어느 정도는 심리적으로나 실질적으로나 대비가 돼 있었다는 얘기죠. 여기에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젤렌스키 대통령입니다.
처음에는 코미디언 출신이다라는 것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었는데 지금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외신들이 우크라이나의 처칠이 되어가고 있다고 평가할 정도이고 본인이 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한테 필요한 건 피신이 아니라 실탄이다. 미국이 집중 표적이 될 테니까 피신하라고 권유를 했는데 이걸 거부했다는 거죠.
그래서 서방에서는 우크라이나 전문가인 예일대 스나이더 교수는 지금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 이 젤렌스키의 용기는 역사가 평가할 것이다라는 말을 하고 있고 이렇게 되면서 국제사회 여론도 점점 더 변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무기 지원이 잇따르고 있는데 특히 대전차 무기, 러시아 주력부대가 전차입니다. 탱크입니다. 대전차무기를 집중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고. 이게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싸우겠다는 의지가 없으면 무기를 보내주는 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나 싸우겠다는 의지가 있고 자원 입대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무기 지원은 굉장히 큰 힘이 될 수 있는 거죠. 여기다가 SNS를 통해서 이런 상황이 알려지고 또 소녀의 모습, 가족의 모습, 이런 것들이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결집시키고 또 대외적으로 정서를 더욱더 우크라이나 쪽에 가깝게 하고 이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YTN 호준석 (june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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