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합당 제안을 전격적으로 수용하면서, 민주당 후보로 지방선거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국민의힘에선 유승민 전 의원의 경기지사 출마 여부 결단이 임박하는 등 지방선거 경쟁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는 민주당과 함께 혁신의 길을 가겠다며 합당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그러면서 6월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에 도전할지, 아니면 경기지사 후보로 나설지, 이번 주 안에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김동연 / 새로운물결 대표 : 출마 여부와 출마지는 당과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서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정하겠습니다. 이번 주를 넘기지 않고 결정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기지사의 경우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5선의 안민석·조정식 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과 경쟁을 피할 수 없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경기지사는) 경선이 불가피하죠. 합당할 때에는 공정하게 경쟁을 하겠다는 결심을 함께 가지고 계신 것으로 봐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땅한 후보군이 없는 서울시장 선거엔 '송영길 전 대표 차출론'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이재명계' 핵심인 정성호·김남국 의원까지 직접 만나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힘을 싣고 있지만,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도부가 바로 다음 선거에 전략공천을 받는 것에 대한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국민의힘에선 유승민 전 의원이 경기지사 출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김동연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 사이 '빅 매치'도 기대됩니다.
유 전 의원은 YTN과 통화에서 주변에서 강하게 권하고 있지만 여전히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며 경기지사 출마나 정계 은퇴 여부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조만간 열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역 의원, 무소속 출마 경험자를 감점하는 '공천 룰'을 놓고 대구시장 출마를 준비하는 홍준표 의원과 설전을 벌여 온 김재원 최고위원이 당직을 던지고 경쟁자로 나선 가운데,
[김재원 /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윤석열 정부와 손잡고 대구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가장 적임자는 저 김재원이다, 이렇게 자부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따라 대구로 거처를 옮긴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도 출마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유영하 / 변호사 (YTN '더뉴스' 출연) : 정치인이 어떤 출마를 하려면 명분이 있어야 하고요. 거기에 대해 제가 스스로 묻고 답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고요. 그 과정이 끝나면 제가 결심을 밝혀드리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치열했던 대선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지방권력을 잡기 위한 후보들 출사표가 잇따르면서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경쟁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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