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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사진으로 확인된 러 거짓말...푸틴 '헤이그 법정' 설까

2022.04.05 오후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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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호준석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상황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자신들이 점령한 기간 동안 민간인 피해는한 명도 없었다며 부차의 집단학살을 부인했었죠. 이 러시아의 주장이 위성사진을 통해 거짓으로 밝혀졌습니다. 국제사회가 추진 중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범 재판 회부는 현실이 될 수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국제부 호준석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전 세계가 분노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도소시에서 민간인 시신 수백 구가 발견됐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크라이나가 부인했는데 위성사진을 통해서 확인됐다는 게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미국 뉴욕타임스가 위성사진과 영상을 정밀하게 분석했습니다. 3월 19일하고 21일 이때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을 때입니다, 부차를. 이때 찍은 위성사진에 거리에 검은 물체들이 방치돼 있는 것이 위성사진에 찍혔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몰랐죠. 이게 뭔지, 그냥 검은 물체니까 식별을 못했습니다.

야블론스카 거리거든요, 저기가 지금. 그런데 수복한 다음에 러시아군이 3월 30일에 퇴각하고 수복한 다음에 들어가서 그 거리의 영상사진을 찍어보니까 그 검은 물체가 바로 민간인들의 시신이 방치돼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이것 말고도 몇 건이 더 이런 식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그런데 그전에 UN 주재 러시아 대사 네벤지아 대사가 이게 자기들이 30일날 나갔는데 그 후에 조작한 거다, 이 사진, 영상들이. 이렇게 주장을 했었거든요. 거짓으로 밝혀진 것이죠.

러시아가 이번에 우크라이나 공격할 계획이 없다. 그다음에 들어간 다음에는 민간인 공격 안 한다. 그다음에 마리우폴 병원 폭격한 건 우크라이나 자작극이다. 우리 집속탄 안 썼다. 계속해서 거짓말을 해 왔습니다. 또 과거에 전력이 있습니다. 2000년 체첸 내전, 2015년 시리아 내전에서 잔혹한 전쟁범죄 저질렀었고 더 거슬러 올라가면 2차 세계대전 때 나치 독일이 행했던 만행 못지않게 옛소련군도 독일에 들어가서 민간인 상대로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었습니다.
이런 것들이 다 국제사회가 기억하고 있는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지금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고 민간인들이 무차별 살해가 됐고 집단매장된 그 상황을 지켜보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지금 어떤 마음이 들까요? 저희가 우크라이나 출신인 올레나 쉐겔 한국외대 교수를 연결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교수님, 부차라는 도시 인구가 약 4만 명 정도 되는 아주 작은 도시라고 알려졌습니다. 민간인 학살 소식을 접하시고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올레나 쉐겔]
말씀하신 대로 부차는 키이우의 위성도시로 인구가 4만 명도 안 되는데 원래강도 있고 공원도 있고 있었죠. 키이우에서 사는 사람들이 거기에 별장을 두거나 주말에 쉬기도 하고 즐겨찾는 곳이었는데 거기 보시면 수많은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었고 제가 거기 있을 때 살아남은 사람과 통화를 했었거든요, 오늘 아침에. 그 사람과 얘기해 보니까 길거리 민간인들의 시신을 보면 러시아군이 어디로 지나갔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남성들을 보면 나이 상관없이 무조건 죽였답니다. 뿐만 아니라 여성들을 강간하고 죽이고 어린아이도 봐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이들 시체 중 다수가 옷이 완전히 벗겨진 채 발견됐는데요. 저는 그걸 들으면서 아이들을 죽이는 것도 모자라 죽이기 전 옷을 벗기고 무슨 짓을 했는지 생각하기도 무섭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지금 부차라는 도시가 굉장히 작은 도시인데 희생자가 나온 게 전해진 것만 해도 수백 명입니다. 그런데 사진을 보니까 도시가 거의 폐허 상태더라고요. 민간인 희생자 더 있을 가능성도 있겠습니까?

[올레나 쉐겔]
많이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국제언론에서는 부차 얘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요. 사실 부차뿐만 아니라 마리우폴 등 우크라이나 각지에서는 수많은 민간인 유해가 앞으로 많이 발생되고 또 확인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아주 조그마한 도시, 그 강도 있고 아름다웠던 도시가 지금 폐허가 된 상황인데요. 말씀 들어보니까 아이들, 노인, 여성 가리지 않고 무참히 살해하고 학살을 한 상황입니다. 민간인 학살과 관련해서 또 다른 증언이라고 해야 될까요. 다른 도시들도 마찬가지 상황입니까? 어떻습니까?

[올레나 쉐겔]
지금은 크고 작은 도시가 문제가 아니라 그곳의 위치가 중요한 겁니다. 아시겠지만 러시아는 부차는 북동쪽에서 공격을 하면서 남쪽에서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지금 북쪽에서는 어느 정도로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를 내쫓았는데 남쪽에서는 적극적으로 올라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희 외삼촌 가족은 미콜라주에 말고 있는데 거기서는 매일같이 굉장히 격렬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의 학살에 대해서 전해 주셨는데 러시아는 그런데 지금 조작이다라고 하면서 이 사실에 대해서 부인을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왜 이런 잔혹한 행동을 했다고 보십니까?

[올레나 쉐겔]
우선은 이렇게 수많은 영상, 사진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것을 조작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의 설명을 제가 한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아까 기자님께서도 말씀하신 것처럼 위성사진 등 자료가 넘치는데 이렇게 흘러 넘치는 증거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발언을 들어주시는 이유가 무엇인가 알고 싶습니다.

사실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이야기, 목격담 하나하나가 다 해외로 빠져나온 피난민들의 의견을 의심하면서 프로파간다 채널의 기사를 한국에서 그대로 보도하는 일부 언론들이 있는데 그 언론들의 설명도 한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궁금합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에 한 번도 가보지도 못하고 우크라이나의 프로파간다밖에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른바 전문가라는 신분으로 인터뷰하고 우크라이나에서 열리는 포럼에서는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이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데 이것에 대해서도 설명을 한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저에게 이 러시아가 벌이고 있는 이 일의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보셨는데 그것은 나치들이 2차 대전 때 만행을 벌인 이유와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부 전문가들이 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 그 부분을 정확히 말씀을 해 주시는 건데요. 사진, 영상, 증언. 이게 다 증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증거죠, 100% 증거입니다. 국제사회가 모두 분노하고 있는데 러시아가 지금 어떤 처벌 그리고 푸틴 대통령도 전쟁범죄 처벌을 받아야 될 것 같은데요. 어떤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올레나 쉐겔]
우선은 국제재판소에서 재판을 받고 우크라이나를 재건하는 데 대한 배상금, 전쟁범죄에 대한 배상금, 희생자 가족들에게 배상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전쟁이 끝나면 독일처럼 확실한 비나치화가 이뤄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러시아에서. 왜냐하면 지금 푸틴의 정권은 파시즘 정권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국제사회가 더 나서야 될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이 필요할까요?

[올레나 쉐겔]
우선은 우크라이나의 항구는 닫는 게 최우선이고요. 이 얘기는 나온 지 오래됐는데 지금 여러 가지 나라의 부분에 대한 동의가 없어서 결국에는 부차와 같은 비극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거든요. 지금은 미국이나 영국 등 국가에서는 여러 가지 무기 지원 등 여러 가지 지원들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사실은 이런 무기 지원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제재를 더욱더 강화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하루 빨리 전쟁이 끝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우리 언론들도 YTN도 참상에 대해서 제대로 보도를 하고 그리고 우크라이나가 빨리 평화를 찾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올레나 쉐겔]
감사합니다.

[앵커]
우리 쉐겔 교수님이 아침에 직접 전화를 해 보셨다고 하네요. 지금 알려진 것보다 더 심합니다. 어린아이들까지도 무차별로 학살했다고 하네요.

[기자]
그러니까 말씀하신 대로 이게 조작이라고 하는데 증언이 너무 많거든요. 그러면 모든 주민들을 다 공모해서 이렇게 거짓 증언을 하게 하는 것이 가능한가. 서방 언론들이 여러 개의 권위 있는 매체들이 거기에 다 속는다는 게 가능한가. 그건 상식적인 얘기고요. 조금 전 말씀하신 대로 이 지역이 중요합니다. 러시아군이 들어가자마자 호스텀에, 여기가 공항 있는 곳이거든요. 여기 장악하고 바로 붙어 있는 데가 부차. 장악하고 그다음에 이르핀, 여기가 키이우 바로 앞으로 거기로 들어간 거거든요.

그래서 여기를 워낙 오랫동안 한 달 가까이 점령하고 있으니까 이런 만행이 벌어졌는데 지도에서 보시면 여기거든요.
브로바리라는 데가 동쪽입니다. 키이우에서 동쪽인데 저기에서는 러시아군이 성폭행했다, 남편을 사살하고 아내를 성폭행했다는 증언이 있었던 곳이고. 좀 전에 보십시오. 여기 체르니히우 그다음에 그 옆에 수미, 북부도 점령했었던 데거든요, 러시아가. 남부 쪽은 점령한 도시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이곳에서는 그런 일이 없었을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게 되는 것이죠.

[앵커]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지금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전범재판에 회부할 것이라고 했는데 제노사이드에는 선을 긋고 전범재판으로 얘기를 했네요.

[기자]
제노사이드라는 것은 규정이 나토 국가 정상 중에도 제노사이드라고 규정한 곳이 있고, 스웨덴. 보통은 우리가 집단학살이라고 하면 홀로코스트 같이 몇백 만 명, 또는 수단 다르푸르처럼 몇십만 명 이런 것들을 제노사이드라고 해 왔기 때문에 이게 정의에는 부합합니다. 지금 제노사이드 조합의 정의에는 부합하는데 과거 사례들보다는 피해 규모가 적기 때문에 이 부분은 논쟁이 있을 수 있고 UN이 조사를 해야 합니다.

어쨌건 전쟁범죄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그래서 푸틴 대통령을 그러면 국제형사재판소에 아까 쉐겔 교수님도 보내야 된다고 하시는데 여기가 개인의 범죄를 처벌하는 곳입니다, 국제형사재판소.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습니다, 본부가. 그런데 우크라이나는 비회원국이지만 자기 땅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조사를 요구하면 ICC가 조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소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을 기소한다고 해서 끌고 가서 재판정에 세우지는 못하죠. 그렇지만 푸틴 대통령이 ICC 다른 회원국에 갈 때는 걱정을 해야 됩니다. 거기 갔을 때 내 신병이 인도되지 않을까. 그리고 퇴임한 이후에 또는 실각한 이후에 새로운 정권이나 다른 사람들이 푸틴의 신병을 ICC로 인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개인의 입장에서는 사실 큰 심리적인 압박이고 굉장히 기분이 좋지 않을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 전망을 간단히 짚어주세요. 우크라이나 전쟁 자체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하거든요.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국내외 주요 신문들 대부분 1면 톱이 이 기사였습니다. 국제사회 여론이 비등하고 있는 것이죠. 협상 진행되기가 사실 쉽지 않아진 상황이고 서방도 굉장히 격앙돼 있는 상태고요. 러시아가 정말로 종전 의지가 있는지도 사실은 좀 의문입니다. 아까 교수님이 미콜라이우에서 공격 계속 받고 있다고 보낸 그 숙부가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미콜라이우는 완전 남쪽이고요. 돈바스하고 많이 떨어져 있는 위쪽 서부지역입니다. 미콜라이, 오데사 다 공격을 받고 있는 게 그러면 러시아가 정말 종전할 의지가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 의문을 갖게 되는 것이고요.

오늘 주목할 만한 발언이 바로 저건데요. 푸틴 독트린 설계자라고 알려져 있는 현직 러시아의 고위관료입니다. 러시아는 패배를 감당하지 못한다. 지고 있다고 느끼면 위기가 더 고조될 것이다. 그래서 영국과의 인터뷰인데요. 영국 언론이 그러면 핵 사용이나 우크라이나 밖에서의 전쟁도 배제하지 못한다는 얘기냐라고 물어보니까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그다음에 서방의 최고의 푸틴 전문가라는 사람인데요. 피오나 힐입니다. 이 사람은 푸틴은 우크라이나 위협을 아예 없애려고 한다. 함락에서 대학살, 절멸로 목표를 이동하고 있다. 이런 발언을 했고요. 오늘 러시아 관영매체 리아노보스티 통신 여기서는 칼럼을 하나 실었는데 이 칼럼 내용이 우크라이나 일반 국민들도 나치즘의 공범이기 때문에 처벌해야 한다. 이런 내용의 전문가 칼럼을 한 철학교수라고 하는데요. 실었습니다. 파문이 확산되고 있고 우려되는 것이 많은 상황입니다.

[앵커]
일단 앞서 말한 핵 사용 가능성, 이런 전망은 다 틀렸으면 좋겠고요. 민간인들 학살은 진짜 특히 어린이, 여성, 노인 더 이상 없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 호준석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YTN 호준석 (june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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