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에 월북 단어 있었다"는 국정원 확인... 무슨 의미? [이슈묍]

26일 국정원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과 관련해 "SI(무선교신 감청이나 위성 촬영, 인적 네트워크 등을 통해 수집한 특별취급 첩보)에 '월북'이란 단어가 들어가 있었다"고 밝혔다.

국정원에 대한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확인된 사실이지만 '월북' 포함이 갖는 정확한 의미에 대한 질의응답은 없었다. 다만 근거 없는 '월북 몰이'라는 감사원 발표와는 결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정원은 '공무원 표류 사실을 국정원이 합참보다 51분 먼저 인지했다'는 감사원 발표에 대해 '감사원 착오'라고 지적했다.

'한자 적힌 구명조끼, 손에 감긴 붕대, 중국 어선'의 실체와 정보 출처, 의미도 오리무중이다.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가 '월북 몰이'를 위해 숨겼을 것으로 보는 반면 민주당에서는 '만약 그런 일이 있었다면 구조한 표류자를 다시 버린 셈이니 월북 의사 때문이었을 수 있다'는 정반대의 해석도 나온다.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월북 몰이'를 반박한 문재인 정부 시절 안보라인 고위 인사들은 '중국 어선' 등의 정보에 대해 처음 듣는다며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일지

◦ 2020년 9월 22일 해양수산부 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이대준 씨가 북한 해역에서 북한군 총에 맞아 숨진 사건
◦ 당시 해경(문재인 정부) "자진 월북으로 판단" 발표
◦ 2022년 6월 해경(윤석열 정부) "월북 시도 입증할 증거 없다"며 2년 만에 결과 번복... '월북 조작 의혹'으로 번져

◦ 2022년 10월 13일 감사원 "은폐·왜곡·첩보 삭제 등 조직적 월북 몰이" 결론... 관련자 20명 검찰 수사 요청
◦ 2022년 10월 22일 검찰, 당시 관련자들(서욱 전 국방장관·김홍희 전 해경청장) '월북 몰이' 가담 혐의 구속
◦ 2022년 10월 26일 국정원, "SI에 '월북' 단어 들어가 있었다"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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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육지혜 (yjh7834@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