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동해 북방한계선 너머로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미국은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는 정보를 공개하며 제재에 나설 뜻을 밝혔습니다.
7차 핵실험을 포함한 추가 도발 가능성이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는 관측도 내놨습니다.
워싱턴 연결하겠습니다. 권준기 특파원!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할 거란 보도는 이미 나왔는데, 이번엔 좀 더 구체적인 정황이 공개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미 지난 9월부터 미국에선 러시아가 북한의 무기 구매를 타진하고 있다는 정보가 나왔지만, 북한은 이 같은 주장은 망발이라며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백악관은 북한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는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조정관은 브리핑에서 북한이 실제로 러시아에 포탄을 공급하고 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중동이나 북아프리카에 무기를 보내는 것처럼 위장해 목적지를 숨겼다는 겁니다.
북한이 공급한 무기는 전쟁에 쓰이는 포탄인데 수십 발 수준이 아니라 상당한 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은 북한 무기가 실제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쓰였는지는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북한의 포탄을 실은 배가 실제로 러시아에 도착했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무기 공급은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인 만큼 유엔에서 동맹, 파트너와 책임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미국은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다고요?
[기자]
미 국무부는 어제 미사일 도발을 포함해 북한이 기록적인 숫자의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며 여전히 7차 핵실험을 포함한 추가 도발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끊임없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해선 안 된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밝혀왔지만 핵실험 가능성이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추가적인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동맹, 파트너 국가와 정보 공유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 국방장관은 내일 안보협의회의를 열고 북한 확장 억제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벌일 계획입니다.
여기서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대응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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