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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5백만 원 이상 보장?"...파업 화물 기사들의 호소

2022.12.08 오전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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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물연대 파업이 시작된 뒤 정부가 원칙적이고 강경한 대응 방침을 유지하면서 사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파업을 둘러싼 찬반 여론도 팽팽한 상황인데요.

파업에 나선 운전기사들은 사람답게 살기 위해, 안전하게 일하기 위해 화물차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30년 넘게 시멘트를 화물차로 실어나르는 홍인기 씨.

하루하루 길어지는 파업에 한숨도 늘었습니다.

차량 유지비처럼 운행하지 않아도 나가야만 하는 돈이 많은데 수입이 끊기면서 곧 생계난이 닥칠 거라 말합니다.

[홍인기 / 시멘트 운송차량 기사 : (파업) 15일이 거의 다 가는데…. 15일이면 저 사람들 한 달에 4백만 원씩 내가면서 할부를 내야 하는데 경제적으로 타격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길에 남아 싸우는 건 홍 씨와 같은 화물 운전기사에게 안전운임제가 그만큼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기사들은 제도 시행 뒤 과적과 과로는 줄고 소득도 어느 정도 안정화되었다고 입을 모읍니다.

실제 화물차 기사들의 운송 내역서를 보면 안전운임제가 시행된 뒤 같은 거리를 운행하면서도 이전보다 적은 화물을 실어도 이전보다 많은 돈을 받은 거로 나와 있습니다.

안전운임제가 최소한의 안전장치 역할을 해온 만큼, 제도 연장이나 확대 약속 없이는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따를 수 없다고 말합니다.

[정용교 / 시멘트 운송차량 기사 : 벌써 안전운임제를 3년을 시행했는데 우리가 해보니까 조금은 개선이 됩니다. 그러면 그 개선되는 걸 계속 들고 나가서 더 개선하도록 만들어야지…. 마음은 다 한 가지입니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것….]

일부 파업 참가자들은 정부의 강경한 대응보다 화물 노동자를 둘러싼 시민의 오해가 더 힘들다고 말합니다.

화물노동자가 월 5백 이상을 보장받는 고소득자라는 이야기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지만 수익에서 차량 할부금과 수리비용, 기름값 등을 빼고 나면 손에 쥐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박경수 / 컨테이너 운송차량 기사 : 저는 이제 (차량) 할부가 없고 그러다 보니까 집에 한 4백만 원은 갖다 줍니다. (차량) 할부가 한 달에 4∼5백씩 들어가는 분들도 계시고 그러니까 그 사람들은 밤새 일을 할 수밖에 없죠.]

안전운임제 시행 이후 화물 기사들의 월평균 노동시간은 5% 넘게 줄어 281시간 수준이 됐습니다.


하지만 전체 임금 노동자의 월평균 근무시간(160시간)과 비교하면 여전히 100시간 넘게 많았습니다.

이런 이유로 화물연대는 파업을 이어갈 방침이지만 정부 또한 집단 운송 거부에 타협이 없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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