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 들어 금연이나 운동 같은 새해 계획을 세운 분들 많을 겁니다.
그런데 우리 몸은 작심삼일에 최적화 돼 있어,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으려면 오히려 작심삼일을 반복해서 하면 된다고 하는데요.
어떤 의미인지 김평정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새해가 되면 누구나 계획 하나는 세우곤 합니다.
[박신애 서울 방학동 : 작년에 너무 제 자신을 좀 돌보지 않은 것 같아서 건강을 좀 챙기고 싶어요. 그래서 집에 있는 운동기구 좀 방치되어 있던 게 있었는데 그거 좀 활용하면서 규칙적으로 하루에 한 시간 정도는 투자해서….]
그러나 한 주 두 주 지나는 동안 의지는 약해지고 계획은 흐지부지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작심삼일은 뇌과학 관점에선 당연한 현상입니다.
뇌가 한 번에 다룰 수 있는 정보는 다섯 개에서 아홉 개 정도인데 새해 결심으로 새로운 정보가 추가되면 뇌에 과부하가 일어날 수 있어 포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이기게 해주는 부신피질의 방어 호르몬인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의 한계 시간이 72시간이란 점을 들어 계획을 세워도 사흘 정도 지나면 그만두고 싶어진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작심삼일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변화된 행동을 계속 반복해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만약 운동을 목표로 세웠다면 매일 30분씩 빠르게 걷기를 사흘 동안 해보자는 식으로 구체적인 방법을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잘 실천했다면 그다음엔 40분씩 하는 식으로 강도를 점차 올려가면 됩니다.
이렇게 석 달 정도 실행하면 몸에 익은 습관이 되는데 그 과정에 주변 사람들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이병철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내가 이룬 작은 성과에 대해서 스스로 뭔가 대견하게 생각하거나 스스로 보상하는 것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그런 것들을 이루었을 때 관심을 가지고 계속 인정해 주는 것들 이런 것들이 사실은 어떻게 보면 우리가 연초에 마음먹은 것들을 끝까지 마무리하는 데 굉장히 큰 동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계획을 잘 이행하면 본인 스스로 선물을 하는 식의 보상 체계를 갖춰놓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 처음에는 비교적 쉽게 달성할 수 있는 계획을 잡고 차근차근 성취감을 쌓아가면 더 어려운 과제도 훨씬 수월하게 도전할 수 있습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YTN 김평정 (py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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