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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 아빠, 새 작품 질문에 "ㅇㅇㅇ의 활약 기대하라"

2023.05.15 오후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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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 아빠, 새 작품 질문에 "ㅇㅇㅇ의 활약 기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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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3년 5월 15일 (월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김수정 만화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요리보고~ 조리봐도~ 음음 알 수 없는 둘리~ 둘리~' 참 많이들 기억하고 계시는 추억의 노래죠. 이 노래의 주인공 둘리가 올해로 탄생 40주년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1983년 보물섬이라는 만화 잡지에서 처음 만난 아기공룡 둘리, 오랜만에 다시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는데요. 둘리 시리즈의 유일한 극장판 '얼음별 대모험'이 리마스터링으로 재개봉한다고 합니다. 둘리 아빠 김수정 만화가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 김수정 만화가(이하 김수정): 네. 안녕하세요.

◇ 이현웅: 저희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 청취자분들께 먼저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수정: 네, 김수정이고요. 여러분들이 늘 슬기로운 하루하루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 이현웅: 반갑습니다. 이제 둘리가 40돌을 맞이했다고 들었어요. 저도 둘리를 보고 자란 세대이기 때문에 너무 반가운데 40돌 맞은 둘리 아빠로서 소감은 어떠십니까?

◆ 김수정: 글쎄요. 벌써 40년이 그냥 화살처럼 확 지나가 버렸는데요. 아버님들은 여전히 둘리 아빠라고 부르기는 하는데 혹시 자제분들이 둘리 할아버지라고 부를까 봐 그게 좀 걱정됩니다.

◇ 이현웅: 영원한 둘리 아빠로 기억되실 겁니다. 40년이 지나서도 둘리 아빠라고 불리는 게 작가로서도 의미가 남다르실 것 같아요.

◆ 김수정: 그렇죠. 둘리 아빠라고 불리는 아는 늘 좀 젊은 기분이 들거든요. 그래서 둘리처럼 저도 늙지 않았으면 좋겟네요.

◇ 이현웅: 요즘에 극장가가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상당히 가득 찼었는데 인기도 많았고요. 이번에 둘리의 재개봉 소식에 반가워하는 우리 추억 속 팬들이 많습니다.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 이번 재개봉 어떻게 이루어지게 된 겁니까?

◆ 김수정: 이것은 제가 거창한 계획을 한 건 아닌데 영상물 자체가 우리 한국영상원에서 복원 작업이 있었어요. 색깔이라든가 이런 것을 리메이킹을 하면서 그냥 묵혀두기가 아까우니까 영화제 같은 데 출품이 됐었는데 초대가 됐죠. 그런데 그때 관객들의 반응이 굉장히 좋으면서 이걸 재개봉해달라는 이런 요청들이 있으면서 그렇게 됐어요.

◇ 이현웅: 그러면 내용 자체가 크게 달라지는 건 없는 거고요.

◆ 김수정: 그대로죠. 이 영화가 처음 나왔던 것이 27년 전이거든요. 96년에 나왔어요. 그래서 아마 어쩌다 보니까 그때 봤던 어린이들이 이제는 어머니 아버지가 돼서 자녀분들이랑 같이 올 수 있는 이런 상황이 되었습니다.

◇ 이현웅: 기존의 만화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더라도 새로 볼 수 있는 영화니까 정말 자녀분들 함께 같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렇게 둘리가 처음 탄생한 게 1983년이잖아요. 탄생하게 된 배경이 궁금해요.

◆ 김수정: 지금하고는 달라서 80년대 70년대가 만화에 대한 탄압, 박해가 심했던 시대거든요. 그래서 저 같은 경우가 주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캐릭터를 해서 아동만화를 그려왔는데 그것이 검열이 여의치가 않았어요. 그래서 어린이를 대신할 자유로운 영혼의 캐릭터를 찾다 보니까 동물을 의인화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했고 동물을 의인화 하다 보니까 작가적 고질인 남들이 안 그리는 동물들을 그리다 보니까 공룡까지 갔습니다.

◇ 이현웅: 공룡 둘리가 그렇게 해서 태어났는데 초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설정도 좀 신기하게 다가왔거든요.

◆ 김수정: 그런데 보편적으로 억만 년 전의 동물이라고 해서 그게 초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은 좀 그렇잖아요. 그래서 외계인들이 지구를 탐사하면서 그때는 공룡의 시대였으니까 공룡의 둔한 머리에 너무 불쌍하다 이래서 초능력을 넣었고 그래서 초능력이 좀 되다 안 되다 그래요. 좀 심상치가 않아요.

◇ 이현웅: 초능력 발휘할 때 호이! 하는 그것도 어렸을 때 친구들 사이에서 굉장히 많이 따라하고 그랬는데 그런 것도 다 어떻게 설정을 하신 거예요?

◆ 김수정: 조금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똑똑한 초능력 같으면 좀 더 구호가 달라졌을 텐데 초능력 자체도 좀 뭔가 흐리멍덩하고 이러다 보니까. 그리고 이제 초능력을 부리면서 그냥 아무 말 없이 하는 것도 좀 밋밋하잖아요. 그렇다고 에잇, 얍! 하는 것도 좀 너무 통상적이고 그래서 좀 어벙하면서 새로운 걸 찾다 보니까 호이라는 구호가 나왔습니다.

◇ 이현웅: 둘리에 과몰입하는 팬들 사이에서는 둘리나 도우너는 특수한 능력이 있는데 왜 또 치는 이렇게 특수한 능력이 없냐 이런 안타까움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거든요.

◆ 김수정: 또치는 그야말로 현실판 서커스에서 탈출한 타조란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서는 가장 우리 인간에 가까운 이런 인물로 설정이 됐었어요. 그러니까 보편적인 일반적인 사람들이 초능력이라든가 특수한 능력이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가장 그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게 가장 약은 캐릭터로 그래서 좀 쉽게 이야기하면 절에 가서도 얻어먹을 수 있는 이런 인물로 묘사를 했죠.

◇ 이현웅: 이렇게 오랜만에 세계관이 하나씩 펼쳐지니까 상당히 재밌는데 둘리의 이야기 이걸 한번 좀 직접적으로 여쭤보고 싶어요. 다 끝난 겁니까 아니면 앞으로 더 나옵니까?

◆ 김수정: 간혹 독자들이 둘리를 보기는 했는데 끝이 기억이 안 난다 이런 말씀을 꽤 하셨거든요. 사실 저도 이게 끝은 기억이 안 나요. 왜냐하면 둘리 이야기 자체가 어떤 권선징악을 하면서 드라마적으로 끝이 나는 게 아니라 우리 실생활의 이야기가 되다 보니까 계속 이야기가 이어져요. 그러다 보니까 어떤 부분에서 결말입니다 하고 이야기하기가 좀 어렵죠.

◇ 이현웅: 그러면 처음부터 결말을 설정해 놓고 그리신 건 아니네요.

◆ 김수정: 그렇죠. 처음부터 어떤 결말을 만들어 놓고 한 것은 아니었고 그러다 보니까 지금도 이 이야기는 계속되는 현재 진행형인 것 같은 이런 이야기죠.

◇ 이현웅: 저희가 둘리 얘기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만 이번에 재개봉하면서 영화 포스터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건 고길동이거든요. 둘리를 보고 자란 세대들이 이제 고길동의 마음을 훨씬 더 이해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둘리보다 고길동이 불쌍해지면 어른이 된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다시 한 번 회자가 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수정: 글쎄요. 어떤 부분에서는 보면 이것이 자연스러운 현상 같아요. 왜 그러냐 하면 둘리를 처음 좋아했을 때는 분명히 어린이였을 거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둘리의 어떤 감성에 서로가 이입이 되는데 이 둘리를 보던 어린이가 점점 크면서도 아직까지도 '둘리가 좋아요' 그러면 성장 과정이 문제가 있는 것 같고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크면서 그다음에 고길동의 입장을 이해를 하게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것은 그냥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고 여러분들 너무 겁먹지 마세요.

◇ 이현웅: 그러다 보니까 고길동 불쌍하다는 우리 둘리 팬들이 고길동을 정말 주인공으로 한 무언가 새로운 작품 좀 만들어주면 좋겠다, 기대한다 이런 얘기를 참 많이 하거든요.

◆ 김수정: 아마 고길동을 주인공을 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둘리가 곤경이 놓일텐데 아무래도 고길동씨가 주인공이니까 길동씨의 천적은 둘리잖아요. 그러면 스토리가 바뀔 텐데 그거는 조금 위험적인 것 같고 그래서 이번에 저희가 만화를 따로 하나 준비를 하고 있는데 거기에 고길동씨의 역할이 조금 과거보다 그리고 다른 만화보다 좀 많아요. 그래서 그걸로 조금 위안을 삼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 이현웅: 그렇지 않아도 그 보도를 최근에 봤는데 '방부제 소녀들의 지구 대침공'이라고 제목까지도 공개가 됐어요. 이 작업이 어느 정도 된 겁니까?

◆ 김수정: 이것이 2009년도에 SBS에서 둘리 시리즈가 나오고 그 후속으로 극장용을 준비를 했었는데 이게 중간에 무산이 돼 버렸어요. 거의 반 이상이 진행이 되다가 여러 가지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사정으로 중단이 됐고 그리고 이것은 계속 묵혀뒀었는데 최근에 와서 생각을 해 보니까 이 시나리오는 스토리가 좀 아깝다 그래서 만화 애니메이션이 지금 워낙 돈이 많이 드니까 당장 시작을 못하고 그래서 출판 만화로 그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마 빠르면 내년쯤은 아마 여러분들 찾아가게 될 것 같은데 두고 봐야죠.

◇ 이현웅: 빠르면 내년쯤 만화로 공개가 될 것이다. 스토리나 이런 게 아깝다고 하셨는데 대략적이라도 소개를 좀 해주실 수 있나요? 스포일러가 안 되는 선에서.

◆ 김수정: 지난번에 '얼음별 대모험' 같은 경우는 둘리 일당이 우주로 갔다면 이번에는 반대로 외계의 두 소녀가 지구를 침공하는 이야기거든요. 그래서 그것을 본의 아니게 막아내는데 둘리 일당이 이기는 게 테마입니다.

◇ 이현웅: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데요.

◆ 김수정: 그래서 그 방부제 소녀라는 것이 그 애들 이름이 나프탈렌과 포르말린이에요.

◇ 이현웅: 포르말린하고 나프탈렌이라고요. 이름 작명부터도 기대가 됩니다.

◆ 김수정: 아마 제가 볼 때는 옛날에 '얼음별 대모험'이라든가 그다음에 기존 둘리 이야기보다는 이야기의 풍성함이 좀 다를 것 같아요. 그래서 좀 아마 기상천외한 이야기들도 나올 것 같고요. 여러분들이 어떻게 판단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래서 저 스스로도 이 작업을 하면서 조금 기대를 하고 있어요.

◇ 이현웅: 만화로 공개가 됐다가 나중에 또 제작 여건 좋아지고 하면 애니메이션으로도 나올 수 있는 거죠.

◆ 김수정: 그렇습니다. 이야기 자체가 재미있다 그러면 또 2차, 3차로 아마 새롭게 변신을 하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둘리라는 만화 자체가 캐릭터들이 워낙 개성이 있고 하다 보니까 정말 하나하나가 주인공이 돼서 나중에 뭔가 새로운 세계관을 형성한다고 그래도 재미있을 것 같고 나올 이야기들이 무궁무진할 것 같아요.

◆ 김수정: 그럴 것 같습니다. 그래서 꼭 제가 하지 않더라도 또 누군가가 이어서 배턴을 받아서 할 수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야기는 조금 더 풍부해질 것 같아요.

◇ 이현웅: 지금도 그렇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대표 캐릭터이자 만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갖고 있고요, 정말 더 오래 갔으면 좋겠어요. 이전에 인터뷰하신 내용들 보니까 한 3~40년 되면 새로운 캐릭터들이 또 인기를 얻어야 되지 않냐 라는 취지의 이야기도 하셨던데 저는 한 100년, 200년 갔으면 좋겠거든요.

◆ 김수정: 글쎄요. 이제 새로운 뉴 캐릭터들도 나오고 또 레전드는 전설로서도 계속하는 게 가장 바람직한 현상이죠.

◇ 이현웅: 그래도 저는 진짜 둘리는 영원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서두에도 얘기했지만 요즘 일본 애니메이션이 상당히 흥행을 했잖아요. 그런 것도 보면, 과거에 유행했던 작품들이 새롭게 무언가 스토리를 입혀서 나오는 경우도 있었고요. 보면서 어떤 생각하셨는지도 궁금해요.

◆ 김수정: 아무래도 그런 애니메이션들이 일본 거다 미국 거다 해서 특별하게 배척할 것은 없는데 반면에 우리 애니메이션들이 상대적으로 좀 나오지가 않으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는 제가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도 하고 작가로서 참 아쉽기도 하고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이런 우리 애니메이션이 안 나오는 건 투자가 안 되는 것이기 때문에 참 쉽지는 않은 일입니다.

◇ 이현웅: 그렇군요. 뭐 작가들뿐 아니고 이번에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을 보면서 영화계에 계신 모든 분들도 느끼는 바가 있었을 테니까 앞으로 새로운 또 도전들이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한번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 김수정: 저도 그렇게 기대하고 있고 또 저도 그런 부분에서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 이현웅: 알겠습니다. 끝으로 우리 둘리에게 음성 편지 하나 가능할까요?

◆ 김수정: 참 정말 척박한 상황 속에서 둘리가 나왔는데 앞으로도 좀 더 잘 커줬으면 하는 바람이고 둘리야 수고했다.


◇ 이현웅: 알겠습니다. 오는 24일에 '얼음별 대모험'이 리마스터링으로 재개봉합니다. 또 추억 속에 둘리 다시 만나보고 싶은 분들, 고길동 만나보고 싶은 분들 영화관 극장을 찾아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수정: 고맙습니다.

◇ 이현웅: 지금까지 둘리 아빠 김수정 만화가와 함께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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