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일 씨가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의 회원으로 초대됐다.
28일(현지 시각)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는 영화에 대한 공헌으로 두각을 나타낸 398명의 영화인에게 새로운 회원 자격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 명단에는 배우를 비롯해 감독, 작가, 프로듀서, 음악감독, 캐스팅 디렉터, 의상 디자이너,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 다양한 분야의 영화인들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새롭게 아카데미 회원이 된 398명의 영화인으로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제95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키 호이 콴, ‘엘비스’로 제76회 영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오스틴 버틀러, ‘탑건: 매버릭’의 감독 조셉 코신스키 등이 선정됐다.
한국 배우로는 박해일 씨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아카데미의 초대를 수락하면 박해일 씨는 정식 회원으로서 아카데미상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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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해일 ⓒ메이크스타
박해일 씨는 지난해 영화 ‘헤어질 결심’을 통해 배우 인생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대받아 전 세계 영화인의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도 영화 '살인의 추억', '국화꽃 향기', '연애의 목적', '괴물', '이끼', '은교', '덕혜옹주', '남한산성', '한산: 용의 출현' 등 다양한 작품으로 평단과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아카데미는 새로운 회원들의 명단을 발표하며 “이들은 영화 예술과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라고 설명했다. 그간 장르를 불문하고 꾸준한 연기 활동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박해일 씨 역시 이러한 아카데미의 기준에 부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카데미는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씨(2015년)를 비롯해 박찬욱 감독, 배우 이병헌 씨(2016년), 배우 윤여정 씨(2021년) 등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인들에게 회원 자격을 부여한 바 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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