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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수입 의존하던 대체육 원재료...이제 '국산 콩으로'

2023.07.06 오후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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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건강이나 가치관 같은 다양한 이유로 고기 대신 식물성 대체육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수입에 의존했던 대체육 원재료를 국산 콩으로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소시지부터 동그랑땡, 햄버거 패티까지.

식물성 대체육은 맛과 식감을 고기와 비슷하게 만든 식물성 단백질, 쉽게 말해 '고기 없는 고기요리'입니다.

최근에는 단순히 고기를 흉내 내는 데 그치지 않고 풍미와 육즙까지 구현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시장 조사 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9년 80억 원 규모였던 국내 대체육 시장은 지난해 200억 원대를 넘어서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대체육을 만들려면 콩에서 추출한 분리대두단백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이런 재료를 국내에서 만들 수 없어 전부 수입에 의존해왔는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 국산 콩으로 분리대두단백을 대신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국산 콩 품종 '미소'로 낸 가루에 전분과 글루텐을 적절히 배합해 분리대두단백을 대체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류기형 / 공주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 : 지금까지 대체육은 주로 콩에서 분리한 단백질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단백질 분리 과정을 거치지 않은 국산 콩으로 대체육을 만들었기 때문에 원료 국산화 가능성의 발견에 의의가 있습니다.]

시험 결과 수입 분리대두단백을 썼을 때보다 더 부드럽고 연한 식감을 낼 수 있다는 게 증명됐습니다.

또 국산 콩으로 만들어 GMO가 검출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습니다.

[김현주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국산 콩을 다양한 가공식품 소재로 활용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국산 콩 자급률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농촌진흥청은 대체육에 적합한 콩 품종을 계속 개발하고, 이번에 확보한 기술을 현장에 도입할 계획입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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