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500일을 앞두고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러시아군에 맞서 결사항전을 벌이다 포로가 된 우크라 지휘관 5명이 살아서 조국 땅을 다시 밟았습니다.
튀르키예가 러시아와의 약속을 어기고 이들을 우크라이나에 내줬습니다.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군 지휘관들이 귀국해 가족들과 기쁨의 포옹을 합니다.
우크라전 개전 500일을 하루 앞두고 젤렌스키 대통령 주재로 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감격의 환영식도 열렸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이들 지휘관들을 튀르키예에서 비행기 편으로 데려왔습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남부 요충지 마리우폴 주둔 지휘관 출신들입니다.
러시아에 맞서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80여 일간 결사항전을 벌이다 포로가 돼 튀르키예로 왔습니다.
마리우폴은 3개월 가까이 이어진 포위전 끝에 지난해 5월 러시아에 함락됐는데, 우크라이나군 최후 거점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는 약 1천 명의 병사가 포로로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9월 튀르키예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재로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사로잡은 우크라이나군 일부를 포로 교환으로 석방했습니다.
하지만 지휘관들은 종전 시까지 귀국하지 않고 튀르키예에 머물러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튀르키예를 방문해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지지를 표명하고 우크라 지휘관들이 귀국하도록 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대한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튀르키예 대통령 :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이 될 자격이 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에르도안 대통령이 러시아 포로로 붙잡힌 우리 국민 석방을 돕기 위해 많은 일을 해온 데 개인적으로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우크라 지휘관 석방과 귀국을 몰랐다"면서 정상회의를 앞두고 나토 회원국들이 튀르키예를 강하게 압박한 결과라고 반발했습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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