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심이 지난달 출시한 '먹태깡'이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웃돈 거래까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일반 컵라면보다 8배 큰 '점보 도시락'도 중고 시장에서 두 배 넘는 가격에 팔리고 있는데, '한정판 마케팅' 효과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한 중고 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먹태깡'입니다.
소비자가격이 1,700원인데 5,000원 넘는 가격에 팔겠다는 글이 있습니다.
편의점 앱으로 확인하면 재고가 남아 있는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농심은 출시 일주일 만에 100만 봉이 판매됐다면서 생산량을 30%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박영환 / 농심 직원 : 가능한 생산력을 최대한 동원해서 생산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헝거 마케팅'(한정판 마케팅)의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소비자들께서 먹태깡에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고요.]
GS25가 기존 86g '팔도 도시락'을 729g으로 늘려 내놓은 '점보 도시락'은 3일 만에 5만 개 팔렸습니다.
해당 제품 역시 중고 시장에서 소비자가인 8,500원보다 2배 넘게 비싼 가격에도 올라와 있습니다.
[이진우 / GS25 직원 :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상품 공급을 확대해서 이런 품귀 현상들을 잠재우기 위해서 노력 중입니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인기가 지속할 거란 보장이 없다"면서 "허니버터칩이나 포켓몬빵처럼 반짝인기를 끄는 것이 보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화제가 되는 게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고, "구매가 어려운 지역이나 소비자는 반감을 갖기도 한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입소문을 내기 위해 이런 전략을 쓰는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이수진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 화제가 되는 식품이 소비자들에게 바이럴(입소문)을 타고 그다음에 매출을 끌어올리게 하는 아주 원동력이 되기 때문에 특히 식품 회사에서는 이런 '헝거 마케팅'(한정판 마케팅) 전략을 굉장히 잘 추구하는데….]
유행 주기가 짧은 식품 시장에서 비슷한 현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그래픽 : 이원희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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