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는데요.
참사 현장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생존자들이 협의회를 구성하고 관련자들의 엄벌을 요구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차들이 터널 안으로 들어서자 반대편 터널 입구에서 물이 빠르게 밀려옵니다.
거센 물살에 차량은 좀처럼 나가지 못하고, 물은 터널 안으로 빠르게 차오릅니다.
지하차도를 올라오던 747번 버스도 물길에 밀려 빠져나가지 못하고, 탑승자들은 스스로 탈출을 시도합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 생존자들이 생존자 협의회를 구성하고, 참사 당시 자신들의 차량 블랙박스 화면을 공개했습니다.
참사 당시 관계 기관의 부실한 대응 속에 어떻게 탈출해야 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생존자 협의회는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참사는 명백한 중대시민재해라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습니다.
['오송 참사' 생존자 : 피해자로서 온전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권리를 보장받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왜 이런 참사가 발생해 피해자가 됐는지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합니다.]
기자회견에서 생존자 협의회는 진상 규명과 책임자들의 엄벌 등의 요구사항을 밝혔습니다.
또 생존자들도 피해자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무엇보다 생존자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의 신속한 지원을 요구했습니다.
['오송 참사' 생존자 : 현재 지원받고 있는 유일무이한 딱 한가지는 정신적인 치료 100만 원 한도 안에서 지원입니다. 그것도 사고 2주 만인 8월 1일에서야 문자로 연락이 왔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생존자 협의회는 청주 도시재생지원센터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애도했습니다.
또 충북도지사와 청주시장, 행정복합도시건설청장을 중대재해 처벌법 위반 혐의로,
충북경찰청장과 청주 흥덕경찰서장, 그리고 충북 소방본부 본부장 직무대리를 청주지방검찰청에 직무 유기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YTN 이성우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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