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뇨 환자는 혈당 수치에 따라 건강 상태가 달라지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찰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피부에 붙여 2주 동안 혈당 수치를 연속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했습니다.
김진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버스 운전기사가 갑자기 정신을 잃습니다.
움직이는 상황이었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아찔한 상황입니다.
당뇨 환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저혈당 쇼크입니다.
이런 일이 언제든 생길 수 있는 당뇨 환자는 꾸준한 혈당 측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혈당 센서입니다.
무게 14mg, 길이가 1mm 이하인 미세 바늘에 금으로 된 본체가 붙어 있습니다.
유연하고 얇은 기판 위에 피부 접착제와 전기 신호가 잘 전달되도록 젤 전해질을 코팅한 것입니다.
반도체에 사용되는 광 패턴 기술을 응용해 가벼우면서도 고성능의 센서 제작이 가능해졌습니다.
[강주혁 / KIST 생체재료연구센터 연구원 : 수동으로 하지 않고 자동으로 원하는 부위에만 패턴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고 이를 마이크로 니들 센서에 적용해서 아예 하나의 제품으로….]
자외선을 이용한 이런 공정을 여러 차례 반복한 뒤에 완성된 초박막 혈당 센서입니다.
연구진은 이 센서를 주의 피부에 부착한 뒤 4시간 연속 혈당을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20분 마다 쥐의 피를 뽑아 측정한 혈당 수치와 센서에서 연속으로 측정된 혈당 수치가 정확하게 일치했습니다.
[이원령 / KIST 생체재료연구센터 선임연구원 : 매번 침을 찔러야 하는 불편함과 혹시 모를 돌발사태에 대비해서 몸에 착용감 없이 연속적으로 당을 측정하는 플랫폼이 있으면 환자들의 삶의 질을….]
연구진은 초박막 혈당 센서와 비슷한 두께의 통신 장치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당뇨 환자가 매번 피를 뽑지 않아도 혈당 센서만 피부에 붙이면 2주 정도 관리가 가능하게 되는 셈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국제학술지 'Cell'의 자매지인 '디바이스(Device)'에 게재됐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그래픽 : 지경윤
YTN 김진두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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