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염소 방목으로 훼손됐던 무등산 목장 부지 복원

[앵커]
40년 동안 흑염소가 방목돼 생태계가 훼손된 무등산의 목장 부지가 자연 녹지로 복원됩니다.

생태계 교란종과 외래종 식물이 제거되고 야생동물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숲으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산속에 둘러쳐진 철제 울타리를 중장비가 걷어냅니다.

무등산 중턱에 있던 흑염소 목장 시설을 철거하는 것입니다.

흑염소 목장은 지난 1980년부터 2019년까지 40년 동안 운영됐습니다.

방목한 흑염소 300여 마리의 먹이로 외래 목초를 심는 바람에 자생식물의 서식지가 훼손됐습니다.

대신 돼지풀과 환삼덩굴 같은 생태계 교란 식물이 목장 부지 전체에 서식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목장 시설을 철거하면서 원래와 비슷한 자연 숲으로 복원이 추진됩니다.

외래식물을 제거한 자리에 신갈나무 등을 심어 주변 식생과 비슷하게 조성할 예정입니다.

울타리가 없어지고 숲이 다시 우거지면 그동안 끊겼던 야생동물의 이동 통로도 다시 생길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명희 / 전남 화순군 화순읍 : 다시 복원을 한다고 하니 우리 지역민을 위해서도 많은 힐링의 장소가 될 것 같고 저희가 봉사를 함으로써 많은 뿌듯함을 느낄 수 있게 돼서….]

기존 작업로를 활용해 복원 체험길이 생기고 생태습지도 함께 조성됩니다.

앞서 지리산 노고단의 군부대와 바래봉의 양 방목지, 설악산의 미시령휴게소 등 다른 국립공원에서도 훼손된 자연의 복원작업이 이뤄졌습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YTN 김평정 (pyung@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