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기폭 과정을 보면 폭발 직전에 수초간 신호음을 내다가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했다, 이런 증언이 나오고 있는데 그러면 원격으로 폭발을 시킨 걸로 볼 수 있을까요?
◆양욱> 원격으로 폭파시킨 것이라고 볼 수 있고요. 아마도 그럴 겁니다. 그러니까 폭탄이 터진 것은 기본적으로 헤즈볼라 조직원들한테만 호출기가 지급된 거고 그다음에 격발이 다른 게 아니라 헤즈볼라 지도부에서 내리는 메시지, 그것이 오는 것과 동시에 터졌다는 거예요. 그래서 결국은 그런 굉장히 특수한 격발에 관한 프로그래밍 같은 것을 해놨을 것이다. 그래서 특정 신호가 올 때 작동할 수 있게. 그다음에 그걸 작동하기 위해서 제3자가 호출기 전체에다가 신호를 보내야 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결국은 굉장히 세밀한 준비를 한 거다. 그러니까 호출기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호출기를 호출기처럼 보이게 하고 기능하게 하면서도 저렇게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표현이 그럴지 모르겠지만 네트워크 폭탄의 능력을 갖게 만든 기발한 발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화면으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마는 폭발 장소가 일상이었습니다. 시장에서도 폭발하기도 하고 길에서 그냥 폭발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어린이 등 민간인 사상자도 발생을 했는데 전쟁범죄라는 비난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양욱> 저는 그런 부분들이 문제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보통 테러범들 암살하거나 저격하기 위해서 군사작전을 감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마는 그러한 경우에도 언제나 부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특히나 어린이, 부녀자 이런 부분에 대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굉장히 이런 작전에서 핵심적인 요소이고. 아마도 결국 이것을 수행한 주체들은 그럴 여유가 전혀 없지 않았겠느냐.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 이것이 발각될 위기, 아니면 예를 들어서 작동의 한계, 기한. 이런 것들이 만약에 존재했을 수도 있는 것이고요. 그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겠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고한 사람들이 휘말릴 수 있게 그것도 굉장히 많은 장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하게 한 행동에 대해서는 이것은 과하다라는 비난을 벗어날 수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무선호출기가 무기로 사용되는 경우에 대해서 저희가 지금 영상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저게 삐삐인데.
◆양욱> 맞습니다. 저게 해당하는 모델이었고요. 골드아폴로의 AR924라는 모델이고 AR도 있고 AP도 있고 여러 가지인데. 혹시나 우리 삐삐를 써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사이즈가 전형적인 삐삐 사이즈예요. 그다음에 저 모델이 아마 다른 것이 보통 다른 아폴로에서 나오는 모델들은 AAA 건전지를 쓰는데 저건 AA건전지를 쓰게 만들어져 있고 그다음에 충전, USB 연결도 가능하고 나름 최신의 장비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스마트폰 세대가 생각하면, 저런 장비가 있나 생각이 들겠죠.
◇앵커> 충전용이 아닌 거네요.
◆양욱> 일반 건전지를 넣어서. 예를 들어서 저거 충전지 폭발이 아니냐, 이런 얘기들도 일부 나왔습니다마는 그것은 아닌 것으로 생각이 되고. 다만 뭔가 건전지에 특별한 장치를 해서 애초에 같이 보낼 가능성도 존재하지 않겠느냐. 그런데 다만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분명히 삐삐를 가지고 몇 개월 동안 어쨌거나 저게 지급되고 난 다음에 이 사람들이 비행기를 타고 왔다갔다하고 검색대를 통과한 사람도 있을 텐데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지. 그 부분이 의심스럽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대담 발췌 :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