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출범한 국민의힘 혁신위가 활동 기한을 채우지 않고 조기 해산을 결정했습니다.
인요한 위원장은 국민의 뜻을 파악하는 데 50%는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며, 나머지 50%는 당에 맡기겠다고 말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인요한 혁신위가 오늘 마지막 회의를 진행한 거죠?
[기자]
네, 인요한 혁신위원회는 오늘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오는 24일까지인 활동 기한을 다 채우지 않고 조기 해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기대를 모으며 출범했던 혁신위가 막을 내린 겁니다.
혁신위는 그동안 발표한 여섯 가지 혁신안들은 오는 11일 당 최고위원회에 종합 보고하는 걸로 공식 활동은 마무리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요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기현 대표에게 감사를 전하며, 혁신위가 50%는 성공했지만, 나머지 50%는 당에 맡기고 기다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걸 잘 파악해서 우리는 50%는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50%는 당에 맡기고 기대하면서 조금 더 기다리겠습니다.]
혁신위 활동이 종료되고 다음 주 공천관리 위원회가 출범하면 국민의힘은 본격적인 총선체제로 전환됩니다.
'주류 희생'이라는 혁신위의 요구안이 이 과정에서 제대로 관철될지 등을 놓고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혁신안이 현실화되지 않으면 지도부가 국민을 기망했다는 오명을 쓸 수밖에 없다면서, 김기현 대표가 희생과 혁신 의지를 강조한 만큼 믿고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계파 간 이견이 큰 당헌 개정안 결과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소속 국회의원과 원외지역위원장 등이 참여하는 중앙위원회를 열고 당헌 수정안을 표결했습니다.
찬성 67.5%, 반대 32.5%로 가결됐습니다.
통과된 안건은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과 대의원의 표가 반영되는 비중을 60대 1에서 20대 1 미만으로 조정하는 방안.
그리고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에 대해 경선 시 점수 감산 폭을 확대하는 내용까지 2가지입니다.
이를 두고 비명계를 중심으로 비판 일면서 이재명 대표는 거듭 단합을 강조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우리가 단합하고, 거기에 더해서 혁신의 길을 가야 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바라는 혁신의 기대에 맞춰서 우리 자신도 변해 가야 합니다. 공천 시스템에 약간의 변화를 주어서 혁신의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주는 것도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비명계는 이재명 대표 지지세가 큰 권리당원의 표가 강화되고, 경선 방법 수정으로 비명계 공천 불이익 등이 우려된다며 부결을 주장했습니다.
중앙위원회에서도 직접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박용진 의원은 1년 전에 경선 규칙을 정하는 시스템 공천이 무너지는 수정안이라고 비판했고,
이원욱 의원은 직접 민주주의와 정치 권력이 결합되면 독재 포퓰리즘, 나치가 된다며 대의원 권한 축소에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하지만 결국 가결되면서, 이재명 대표 체제의 견고함만 또 한 번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비명계의 구심점인 이낙연 전 대표는 오늘도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 YTN에 출연해 아무 말 말고 따라오라고 한다면 침묵의 단합이 이뤄질지 모르지만, 국민의 지지를 받기는 어렵다며, 용기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재명 대표가 통합을 강조하며 두 사람의 만남 가능성도 주목되고 있는데, 이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아직 제안을 들은 건 없다면서 사진 한 장 찍고 단합으로 보이는 것이라면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전임 총리 연대설이 제기된 가운데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정치를 해오면서 지금의 민주당이 가장 민주주의가 실종된 정당의 모습이라고 평가했다는 전언까지 나오며 내홍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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