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8일) 서울대 의과대학 실험실에서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사고 직후 건물 안에 있는 학생들이 모두 대피해 별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오늘 아침까지 17시간 넘게 건물 출입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신귀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대 의대 안에 있는 건물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급하게 짐을 챙겨 나온 사람들은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서성입니다.
서울대 의과학관 실험실에서 화학물질이 누출된 건 오후 4시쯤.
실험에 쓰인 시약을 닦아내던 와중 화학반응이 일어나 유해물질이 발생한 겁니다.
학교 측은 유출이 확인되자마자 안에 있던 사람들 모두를 밖으로 대피시켰습니다.
당시 건물 안에 있던 한 관계자는 "복도에 나가보니 이상한 냄새가 났다"며, "3층에서 시약이 누출됐다는 안내방송을 듣고 급하게 건물을 빠져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사고 여파로 실험실이 있던 건물이 아침까지 17시간 동안 폐쇄됐습니다.
[서울대 의과대학 연구원 : (의과학관에) 저희가 사용하는 기계가 있어서 저는 출입을 못 해서. 당일에 실험을 안 했어요.]
문제가 된 화학물질은 '머캅토에탄올'로 추정됩니다.
단백질을 다루는 연구에서 흔히 쓰이는 물질인데, 노출되면 피부나 호흡기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덕환 / 서강대학교 화학과 명예교수 : 상당히 독성이 강한 물질이고. 피부에 닿는 거, 호흡으로 흡입하는 거, 섭취하는 게 다 위험한 물질이에요.]
학교 측은 문제를 파악한 즉시 환기 등 안전조치를 마쳤다며, 현재 의과학관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신귀혜입니다.
촬영기자 : 김광현
그래픽 : 유영준
YTN 신귀혜 (shinkh06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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