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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소 불법 카메라 설치' 40대 유튜버 체포...지난해에도 촬영

2024.03.29 오후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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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2대 총선 사전투표를 불과 일주일 남겨두고, 인천과 경남 양산에 있는 사전투표소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40대 유튜버가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전국 수십 곳에 카메라를 설치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데,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도 투표소를 촬영한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홍민기 기자!

사전투표소 몇 군데에 불법 카메라가 설치된 건가요?

[기자]
현재까지는 인천 5곳, 경남 양산 4곳 등 모두 9곳입니다.

인천경찰청은 어젯밤 인천광역시에 있는 사전투표소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40대 후반 남성 A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A 씨는 인천시 서창동과 계산동 행정복지센터 등 인천 지역 사전투표소 5곳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인천에 이어 경남 양산에도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4곳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지난 18일, 사전투표소로 지정된 양산시의 한 행정복지센터에 소형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는 미화원의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발견된 카메라 모습을 보면, 전자기기 충전기 같은 형태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수기 뒤편에 설치돼 눈에 띄지 않았고, 적발을 피하기 위해 통신회사 장비라는 이름표도 붙어 있습니다.

양산 지역 투표소에는 가로 10㎝, 세로 8㎝ 크기의 작은 블랙박스 형태 카메라도 몰래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행정안전부는 어제(28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긴급 점검을 지시했고, 인천시가 사전투표소 159곳을 전수 조사하는 과정에서 불법 카메라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는데요.

경찰은 어젯밤(28일) 9시쯤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A 씨 자택에서 A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A 씨는 부정 선거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 온 극우 성향 유튜브 채널 운영자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선 실제 투표하는 사람 수를 세기 위해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가 사전투표소를 촬영한 게 처음이 아니라는 정황도 발견됐는데요.

지난해 10월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 사전투표소 내부를 촬영한 거라고 주장하는 영상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가 있습니다.

해당 유튜브 채널에는 선관위가 밝힌 투표 인원이 영상에 찍힌 사람 수와 다르다며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이번에도 전국을 돌며 수십 곳에 카메라를 설치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추가로 설치된 카메라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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