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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앤팩트] '위험·안전' 자산 모두 오른다...물가도 고공행진

취재N팩트 2024.04.09 오후 01:09
금 선물 가격, 1트로이온스당 2,370달러 돌파
최근 원-달러 환율 연일 연고점 갈아치워
미국 기준금리 인하 늦어지면서 강달러 계속
비트코인·증시 같은 위험자산도 강세
물가 상승률 두 달째 3%대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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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과 달러 강세 속에 증시나 비트코인도 상승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이 모두 오르고 있는 겁니다.

물가도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는데요.

취재앤팩트, 경제부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형원 기자!

일단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과 달러 가치 오름세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금값은 연일 무섭게 오르고 있습니다.

어제 기준으로 보면 국제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장중 1트로이온스, 31.1g당 2,37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1월 이후 10% 넘게 급등세를 이어가며 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겁니다.

우리가 직접 살 때는 더 비싸겠죠.

좀 더 쉽게 설명해볼까요.

열 돈짜리 골드바가 지난 1월까지만 해도 370만 원 수준이었는데,

석 달 만에 430만 원대로 훌쩍 뛰었습니다.

[앵커]
원-달러 환율도 강세죠?

[기자]
네, 금처럼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게 바로 달러인데요.

최근 원-달러 환율도 연고점을 거듭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어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53.2원에 마감했는데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1일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앵커]
금이나 달러 같은 안전자산이 오르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상승세를 이끄는 건 미국 통화정책입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건데요.

고금리 기조 속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짙어져 달러 가치가 오르기 때문입니다.

물론 달러화 입지가 예전처럼 공고하다고 볼 순 없습니다.

그래서 그만큼 금 선호 심리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을 취재해보니, 통화정책의 변곡점에서는 금 선호도가 올라가는 게 일반적이라고 하는데요.

금리 인하가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긴축 기조는 마무리된 만큼 이 틈새에서 금값이 오르고 있다는 겁니다.

[앵커]
비트코인이나 증시에도 계속 훈풍이 불고 있는데, 그건 왜 그런 건가요.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비트코인이나 증시도 강세입니다.

금과 달러 같은 안전자산이 오르면,

비트코인이나 증시로 대표되는 위험자산은 반대로 움직이는 게 일반적인데요.

이런 공식이 깨지고,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이 모두 오르고 있는 겁니다.

하나씩 따져보면 비트코인은 제도권 편입이라는 호재가 있었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ETF를 승인하면서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증시도 AI 반도체 실적 개선이 전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각각의 호재가 우연히 겹치면서 전반적인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근본적으로는 시중에 풀린 풍부한 유동성이 '에브리싱 랠리' 현상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조영무 /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코로나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 대거 풀렸던 유동성, 이 돈이 충분히 회수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 (그래서) 떠돌아다니는 돈이 많은 상황이 상당 기간 지속할 가능성이 있고요.]

시중에 떠도는 많은 자금이 투자처를 찾아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다는 건데요.

이에 전문가들은 미국 고용이나 물가 등 경제 상황에 따라 달러나 증시 모두 가격이 크게 출렁일 수 있어 투자에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물가 상황도 살펴볼까요.

오름세가 심상치 않죠.

[기자]
물가 상승률이 두 달째 3%대로 고공행진하고 있죠.

과일값 폭등이 물가 오름세를 주도하자,

정부가 납품단가 지원이나 가격 할인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런 전방위 노력으로 사과 가격은 내렸습니다.

80% 넘게 올라 '금사과'로 불릴 정도였는데,

한 달 전보다 소매가격이 16% 내린 겁니다.

상승률이 90%에 육박했던 배 가격도 2%대 오름세에 그쳤습니다.

문제는 채솟값입니다.

양배추는 한 달 전보다 무려 20% 넘게 올라 한 통 평균 가격이 4,800원을 넘보고 있습니다.

알배기 배추와 브로콜리는 30% 넘게 폭등했고,

양파와 당근도 10% 안팎으로 급등했습니다.

[앵커]
채솟값이 갑자기 왜 이렇게 오른 건가요?

[기자]
날씨가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산지에 비가 많이 내려 일조량이 부족해지면서 작황이 부진했던 건데요.

정부는 이번 달 들어 일조량이 늘고 있고,

참외나 수박 등 대체 과일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농산물 공급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국제유가 오름세에 원-달러 환율도 강세라 물가가 단기간에 진정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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