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국혁신당은 총선 돌풍을 일으키며 두자릿수 의석, 12석을 가져갔는데요.
22대 국회에서 민주당과 함께 손발을 맞출 것으로 보이지만, 정국 주도권을 놓고 미묘한 긴장이 이어질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예상을 뛰어넘는 지지율로 12석을 확보하며 원내 3당이 된 조국혁신당.
22대 국회 주요 입법 국면마다 법안 처리를 좌우할 '캐스팅 보터'로 떠올랐습니다.
추진 법안을 신속처리안건, 패스트트랙 법안으로 지정하고, 무제한 반대 토론을 강제 종료하기 위해선 180석이 필요합니다.
비례까지 175석을 확보한 민주당만으로는 부족하기에 조국혁신당과의 협력이 불가피한 겁니다.
한 뿌리에서 나온 두 당은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추진 등 정부 심판론에 힘을 합치겠다는 공감대는 이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12일) : 조국혁신당도 국민께서 권한을 위임한 중요한 하나의 정치세력이기 때문에 당연히 존중하고 함께 가야 합니다.]
[조국 / 조국혁신당 대표 (11일) : 반드시 민주당과의 협력이 필수적 아니겠습니까? 조만간 민주당 측과 공식 정책협의나 원내 전략 관련해서 협의할 것 같아요.]
다만, 앞으로 정국 주도권을 놓고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 사이에 긴장 관계가 만들어질 거란 관측도 적지 않습니다.
지지층이 겹쳐 비례 의석을 양분했던 만큼, '야권 수장'의 입지를 놓고 경쟁이 붙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민정 / 민주당 최고위원 (1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조국혁신당은 협력자입니까, 경쟁자입니까?) 협력적 경쟁자겠지요. 경쟁은 당내에서도 경쟁이 숱하게 많은걸요, 뭐.]
조국혁신당이 교섭단체 구성의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도 향후 정국의 변수로 꼽힙니다.
교섭단체 기준은 20석, 부족한 8석을 채우기 위해 진보당이나 새로운미래 등 소수 정당과 연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입법 영향력은 물론, 조국 대표의 정치적 비중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양당 모두 지금은 서로를 우군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향후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된다면 '협력 속 경쟁' 구도로 흐를 거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임종문
디자인;오재영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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