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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배달' 내세운 배달 앱 3종...직접 사용해 보니

2024.04.13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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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배달' 내세운 배달 앱 3종...직접 사용해 보니
사진출처 = App Store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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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달 앱들이 잇따라 '무료 배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쿠팡이츠를 시작으로 이달 들어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도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쿠팡이츠는 지난달 26일 자사 유료 멤버십인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수도권과 6대 광역시 등 주요 지역에서 '묶음 배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배달의민족은 유료 멤버십 가입 필요 없이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알뜰 배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가장 늦게 경쟁에 뛰어든 요기요는 앱 이용자가 최소 15,000원 이상 주문하면 배달 유형과 상관없이 전국에서 배달비를 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요기요 유료 멤버십인 '요기패스X(월회비 2,900원)'에 가입하면 최소 주문 금액 기준 없이 무료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이용자들 사이에선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YTN은 각 플랫폼이 어떻게 '무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확인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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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배달' 내세운 배달 앱 3종...직접 사용해 보니
쿠팡이츠 주문 화면 캡처

먼저 쿠팡이츠는 와우 회원이라면 '무료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기 수월했다. 매장이 설정한 최소 주문 금액 15,000원만 채우면 바로 무료 배달 이용이 가능했다. 메뉴를 선택해 결제 단계에서 무료 배달(묶음 배달) 또는 한집 배달을 선택할 수 있다. 음식값(콩나물국밥 2개 17,800원)만 내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다만, 와우 회원 월회비 7,890원은 별도다. 와우 회원이 아닌 계정으로 접속해 같은 메뉴의 주문을 시도해 보니 배달비 2,700원이 추가로 붙어 20,500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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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배달' 내세운 배달 앱 3종...직접 사용해 보니
배달의민족 주문 화면 캡처

배달의민족은 11일까지만 해도 '쿠폰'을 받아 결제 시 적용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 방법은 조금 복잡했다. 앱 화면 이벤트 코너에 들어가 '배달팁 무료 쿠폰'을 받아 결제 시 쿠폰을 적용해야 했다. 이 방법을 두고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어렵다', '불편하다'는 불만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12일 취재를 위해 다시 배달의민족에 접속해 보니 쿠팡이츠와 같은 방식의 무료 배달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매장이 설정한 최소 주문 금액 15,000원을 채워 '알뜰 배달' 방식을 선택하면 바로 무료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타 매장 주문 시 최소 주문 금액은 해당 매장이 설정한 금액만 채우면 무료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배달의민족에 문의하니 "12일부터 수도권 지역에서 배민 배달 기본 배달팁 할인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고객 이용 편의를 위해 진행 중인 이벤트"라며 "당사 사정에 의해 예고 없이 종료될 수 있는 점을 참고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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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배달' 내세운 배달 앱 3종...직접 사용해 보니
요기요 주문 화면 캡처

요기요 또한 같은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메뉴를 담으면 기본 설정되어 있는 '실속 배달'(요기요 자체 배달)로 무료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오히려 배달 시간이 더 소요되는 '가게 배달'은 배달비 3,000원이 추가된다. 요기요는 유료 멤버십인 '요기패스X'에 가입하면 최소 주문 금액을 채우지 않아도 무료 배달이 가능하다고 광고했지만, 가게에서 설정한 최소 주문 금액(15,000원)이 있어 콩나물국밥 1개만은 주문이 불가했다.

결론적으로 무료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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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배달' 내세운 배달 앱 3종...직접 사용해 보니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는 사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일각에선 무료 배달로 인해 묶음 배달로 수요가 몰려 전반적인 배달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고, 향후 배달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배달앱 업체들이 무료 배달에 쏟아붓는 비용이 장기적으로는 결국 점주가 부담하는 수수료 인상과 소비자의 음식값에 전가될 수 있다는 것.

소비자단체 또한 이런 우려에 공감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박순장 사무처장은 12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배달앱 운영사들은 그 피해가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공정위에서 수수료 인상에 대한 철저한 감시 감독과 제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6일부터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쿠팡은 13일부터 와우 회원 월회비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했다. (신규 회원은 바로 적용, 기존 회원은 오는 8월 첫 결제일부터 적용된다.) 서비스 당시 일각에선 쿠팡이 쿠팡이츠 배달비 무료 정책을 근거로 멤버십 요금을 인상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 월회비 인상에 대해 쿠팡 측은 YTN에 "쿠팡이츠나 직구 무료배송 등 더많은 혜택을 제공하기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럼 무료배달 정책이 이번 월회비 인상에 영향을 미친게 맞냐'는 질문에는 "맞다"고 대답했다.

박 사무처장은 쿠팡의 월회비 인상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쿠팡은 온라인쇼핑 1위 업체로서 무료서비스로 회원을 확보한 후 서서히 월회비를 요구하고 가격을 인상하며 영업이익을 극대화 하는 E-커머스 업체"라며 "비윤리적인 영업 행태"라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팀 육지혜 기자

YTN 육지혜 (yjh783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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