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는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종합순위 8위로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48년 만에 가장 적은 규모로 꾸려졌던 우리 선수단은 역대 최악의 성적이 나올 거라는 우려를 기적으로 바꿔냈습니다.
김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축구대표팀의 파리행 좌절은 그 자체로 충격이었습니다.
[황선홍 /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 : 죄송하고 미안하게 생각하고 이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감독인 저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농구와 배구, 하키까지 전멸했고 파리행 비행기에 오른 단체 구기는 여자 핸드볼이 유일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선수단 규모는 '역대급'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1984년 처음으로 200명 넘는 선수가 올림픽 무대를 밟은 이후 줄곧 비슷한 규모가 파견됐습니다.
이번 파리올림픽에 나간 우리 선수는 모두 144명, 48년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선수단은 금메달 5개라는 목표로 '도쿄 악몽' 재현에 대한 우려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기흥 / 대한체육회장 (지난 4월) : 경우에 따라서는 종합순위 20위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있습니다.]
하지만 개막 첫날부터 반전이 시작됐습니다.
펜싱 사브르 개인전에서 오상욱의 첫 금메달이 나온 뒤 '금빛 총성'이 메달 레이스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습니다.
여전히 효자였던 양궁!
여자 단체전 10연패 대업과 함께 남녀 3관왕으로 금메달 5개를 쓸어왔습니다.
[임시현 / 파리올림픽 양궁 3관왕 (지난 4일) : (세리머니를) 이렇게 했는데요. 바늘구멍을 통과해버렸습니다! 살짝 이런 느낌?]
도쿄에서 자존심을 구겼던 태권도는 종주국의 위상을 되찾았습니다.
이른바 '칼·총·활·발'로 금메달 12개를 합작했고 이름값을 톡톡히 한 안세영까지 가세해 베이징·런던 대회와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안세영 /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 (지난 5일) :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무 행복하고요. 꿈이 이루어지니까 이런 느낌이 든다는 게 저만 느껴서 아쉽네요.]
소수 정예로 일군 파리의 기적!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까지 젊은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4년 뒤 LA 전망까지 밝혔습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원, 박재상, 왕시온
영상편집 : 오훤슬기
디자인 : 이원희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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