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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나우] 해리스 지원사격 나선 오바마 부부...상승세 이어갈까?

2024.08.21 오후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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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조병제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초빙석좌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이틀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출격했는데요. 미국 대선 소식, 조병제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초빙석좌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조병제]
안녕하세요.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오바마 전 대통령의 연설이 지금 현장에서 30분 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장 화면 보면서 얘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조병제]
연설의 대가시죠.

[앵커]
연설이 지금 12시 정도부터 시작됐고요. 지금 마무리된 건가요? 지금 연설이 막 끝난 것 같습니다. 한 30여분 정도 오바마 전 대통령의 연설이 진행됐고요. 지금 환호를 받으면서 손을 흔들어서 화답하고 있는 모습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 미국의 최초 흑인 대통령인데 최초의 흑인 여성 대통령 탄생을 위해서 지금 연단에 선 거네요?

[조병제]
오바마로서는 감개가 무량할 것 같고요. 해리스 입장에서도 최초의 흑인 대통령 오바마가 이렇게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서서 자기를 도와주고 있다라고 하는 것은 어마어마하게 큰 힘이 될 수 있는 거죠. 오바마 그러면 내외분이 다 미국 국민들로부터, 민주당원으로부터는 말할 것 없이 존경을 많이 받고 있고 그분들이 2008년에 대선에 승리한 것, 그 당시에 오바마 대통령이 내보냈던 희망의 메시지라고 하는 게 오바마 8년을 가능하게 만들어줬고 또 그 이후에 지금까지도 민주당의 하나의 버팀목이 되어 오고 있는 그런 개념이니까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은 큰 힘이 될 겁니다.

[앵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연설을 하기 위해서 올라선, 조금 전의 모습 보고 계십니다. 미셸 오바마가 바로 직전에 연설을 했고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바통을 이어받아서 연설을 한 것입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이렇게 연단에 올라서 해리스를 대통령으로 만들어달라, 이렇게 호소를 한 것이고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조금 전에 연설을 시작하기 위해서 연단에 올라왔던 모습을 다시 한 번 보고 계십니다. 그야말로 해리스에게는 천군만마를 얻었다,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을까요?

[조병제]
그리고 실제로 보면 오바마 대통령 내외가 다 나서서 이번에 해리스의 당선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뛰고 있거든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거죠. 7월 21일날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를 선언하고 그다음에 해리스를 않습니까? 오바마가 거기에 대해서 지지선언을 하는 데까지 3~4일이 걸렸어요. 7월 25일 지지선언을 했는데 그때 지지선언을 하는 장면을 TV로 녹화도 하고 그다음에 통화했던 통화록을 공개도 해서 우리가 얼마나 당신의 당선을 바라고 있는 것인지, 또 그것을 위해서 우리가 얼마나 크게 노력할 것인지 그것을 미국 사람들이 다 알 수 있게끔 만들어줬거든요.

그리고 그 뒤에 나오는 얘기를 보면 오바마 대통령이 해리스한테 조언을 하기를, 당신이 지금 후보가 됐으니까 당선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원이 있으면 사람이든 뭐든지 간에 얘기만 다 해라. 지원을 해 주겠다. 그렇게 하면서 자기가 옛날에 데리고 있던 선거참모들, 거기로 다 보내줬죠. 그래서 데이비드 플라프랄까 오바마 캠프장을 했던 사람이죠. 그다음에 스테파니 커터 같은 사람, 이런 사람들이 다 해리스 캠프로 몰려갔었죠. 그러고 난 뒤에 보면 해리스 캠프에서 나오는 메시지 중에 오바마가 쓰던 메시지, 희망, 그다음에 변화, 통합. 이런 용어들이 많이 섞여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총력을 다해서 도와주고 있는 건 틀림없는 것 같고. 한 얘기도 그런 것 같아요. 일단 전당대회가 끝나고 이다음에 필드로 실제로 나갈 때 내가 경합주에 직접 나가서 뛰겠다. 그런 약속까지도 다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앵커]
오바마 전 대통령 유세하고 있는 모습 저희가 조금 전의 상황인데요. 계속 보여드리고 있고요. 지금 민주당 전당대회가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고 오늘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연단에 올랐는데, 시카고가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에게도 상당히 깊은 인연이 있는 곳이겠죠?

[조병제]
깊은 인연 정도가 아니라 아주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는 거죠. 미셸 오바마의 고향이죠. 그다음에 버락 오바마에게는 제2의 고향이기도 하고 정치적으로는 정치적 근거지죠. 오바마의 정치는 시카고에서 이루어졌으니까. 오바마가 학교를 콜롬비아를 졸업하고 난 다음에 그다음에 시카고로 돌아왔어요. 돌아와서 그때부터 거기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거기에서 좀 있었어요. 가서 공부를 마치고 돌아와서는, 그게 1992년인가부터 20년. 거기에서 사업, 변호사일 이런 걸 했죠. 그러다가 일리노이 주 상원의원으로 진해 줄을 했고 주 상원으로 조금 있다가 연방 상원의원으로도 갔고. 가서 4년 이후에 대통령으로 뛰어들어갔으니까 오바마의 정신은 시카고에서 이뤄졌다고 볼 수 있죠.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이었고 그리고 지금도 오바마는 퇴임 이후에 시카고에 자리를 잡았어요. 거기에 오바마 파운데이션, 오바마 재단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거기에서 오바마 대통령 기념관이라는 걸 지금 건설하고 있는 중이고. 그게 꼭 나의 기념관이다 하는 것보다도 오바마는 지금 차세대 지도자 양성, 그다음에 미국의 문화적인 전환 같은 것, 이걸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인 미셸 오바마는 오히려 남편 오바마보다도 더 미국의 전환, 차세대 지도자 양성, 이런 부분에 애를 많이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두 분이 다 오바마 재단 일에 지금은 몰두하고 있는 것 같고요.

[앵커]
2008년이었나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시카고 연설에 상당히 많은 울림을 남겼고 오바마라는 정치인을 굉장히 많은 대중들에게 각인시킨 연설을 했던 곳이기도 하잖아요.

[조병제]
2008년에 오바마가 직접 자기가 대선에 출마해서 그냥 앞장서서 모든 연설을 했던 시기고. 그것보다 조금 전인 2004년에 오바마가 상원의원으로 출마해서 뛰는 그때 열렸던 민주당 전당대회가 있었어요. 거기에서 오바마가 둘째날에 키노드 스피치를 했었어요. 그 연설이 정말 명연설이었고 지금 미국에는 흑인 미국이 따로 있는 게 아니고 백인 미국이 따로 있는 게 아니야. 보수 미국이나 진보 미국이 따로 있는 게 아니야. 우리는 그냥 다 하나야. 우리는 미국이라는 것 하나가 있을 뿐이지 다른 건 없어. 이런 식으로 통합 메시지를 강조를 했고, 그건 시기적으로 보더라도 말이 되는 거였거든요. 미국이 그때 경제적인 외환위기를 벗어나서 새롭게 뭘 하려고 하는 때였고. 그다음에 이라크하고 아프가니스탄 쪽에서 전쟁도 하고 있고. 그래서 어떻게 보면 어려운 시기였는데 그럴 때 방향타를 제시해 주는 그런 명연설이 그때 나왔었죠.

[앵커]
그때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일으켰던 게 검은 돌풍이었는데 이번 대선에서도 해리스에게 그게 연결될 수 있을까요?

[조병제]
이번에는 오바마는 이미 정치적으로 그때보다도 훨씬 더 큰 사람이 돼 있는 거고 2016년의 예를 들면 정권을 클린턴한테 물려주려고 했던 그때와는 조금 다르지만 그때는 대통령의 신분으로서 8년을 마친 대통령의 신분으로서 했으니까 그만큼 더 배경이 좋았죠. 그런데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민주당 내에 오바마만큼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해리스에게 모든 것을 실어주고 있는 상황이니까 해리스로서는 정말 좋은 것이고. 저는 이렇게 보이더라고요.

둘째 날에 와서 오바마 내외가 이렇게 연설을 하는 건 해리스로 봐서는 어떻게 보면 높이뛰기 같은 거 할 때 점핑보드, 스프링처럼 하는 거 있지 않습니까? 쾅 밟고 확 올라가는 것처럼 그런 걸 만들어주는 그런 의미가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오바마도 분명히 그걸 위해서 본인이 여기 와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도움닫기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조병제]
그렇죠. 그것을 하기 위해서. 지금 해리스는 바이든의 부통령으로 4년을 재직을 했지만 이상하게도 4년 동안 존재감이 그렇게 높지는 않았어요. 그러면 이제는 미국 국민들에게, 민주당원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에 대해서 해리스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이 사람이 왜 지금의 미국에 적합한 지도자인지, 왜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지, 트럼프와는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는지, 트럼프는 무엇이 위험하고 이 사람은 무엇으로 우리를 안전한 길로 인도해 줄 것이냐, 이런 것을 오바마가 정의를 규정을 해 줘야 되거든요. 이걸 해 주는 걸 바탕으로 발판으로 해서 뛸 수 있는 거죠, 해리스는. 그래서 오바마의 역할이 제가 보기에는 참 중요할 것 같고, 오바마가 워낙 연설도 잘하는 분이니까 자기에게 맡겨진 임무를, 소임을 충분히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은 바이든의 대안으로 미셸 오바마가 되기도 할 만큼 미셸의 인기도 미국 내에서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오늘 오바마 전 대통령 전에 미셸이 연설을 했다고 그러고요. 여러 가지 내용들이 전해지고 있는데 미셸이 전에 연설했을 때 그들이 저열하게 가도 우리는 품격 있게 간다. 이런 말로 화제를 모았었는데 오늘은 두 썸띵이요. 우리가 뭔가는 해야 한다, 이런 말을 남겼다고 그래요.

[조병제]
2016년, 클린턴에 대한 지지연설을 하면서 그러니까 트럼프를 상대로 해서 지지연설을 하면서 그 얘기를 했었죠. 너희가 그렇게 낮은 곳으로 간다면 우리는 높은 곳으로 갈게. 이렇게 해서 아주 유명했고, 미셸 오바마는 본인이 정치에 뜻이 그렇게 있는 분은 아니에요. 그래서 미셸 오바마에 대해서는 오바마 동안 영부인 역할을 했지만 일종에 징집된 상태로 있었다. 본인이 정치를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라 그냥 끌려가서 안 할 수 없으니까 그렇게 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사회자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미셸 오바마를 징발하려고 하는 민주당 내의 노력이 아주 많이 있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분은 한사코 나는 안 하겠다. 그 대신에 다른 사람, 적당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돕겠다, 그렇게 한 것이고. 위 니드 투 두 썸띵. 이렇게 얘기하는 건 현재 상태에서는 지금은 해리스를 규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텐데 아마 그 부분에 대해서 해리스를 어떻게 규정할 것이냐고 하는 부분을 남편에게 넘긴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은 듭니다.

[앵커]
과거에 힐러리가 대선 도전할 때 인종의 벽보다 성별의 벽이 더 높은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하는 인터뷰도 제가 본 적이 있는데 해리스가 인종의 벽을 넘더라도 성별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 이런 부분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미국 내에서 분명히 있다고 하거든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조병제]
있죠. 있고, 해리스가 지명을 받았을 때도 그 반대편, 또 다른 쪽에서는 흑인에다가 여성이다. 이건 안 된다. 이렇게 하는 얘기까지도 나왔거든요. 그런데 전반적으로 나오는 각 언론의 분석이나 미국 내에서 전문가들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지난 8년이죠. 2016년의 상황하고도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그 사이에 벌써 리더십의 상층부로 올라간 여성의 비율이 훨씬 더 많아졌다는 거예요. 상원의원 숫자도 그 당시에 한 손으로 꼽을 수 있는 정도의 숫자였는데 지금은 이십 몇 명까지 올라와 있고 각계각층에서 여성의 진출이 많이 나갔으니까 여성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도 이제는 오히려 이상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하더라고요. 잘 보시면 클린턴은 지난번에 2016년에 선거운동을 할 때 내가 여성이야라고 하는 것을 되게 강조를 많이 했었어요. 나는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되겠다, 이런 식으로 해서 강조를 많이 했는데 그것을 상징하는 것 중 하나가 하얀색 밑에 바지 입고, 위에 하얀색으로. 어디 가서 나는 여자라고 하는 걸 강조하는 그런 부분이었거든요. 그런데 해리스는 자기가 여성이다라고 하는 얘기를 거의 안 해요.

[앵커]
그것도 전략인가요?

[조병제]
그것도 전략이고 지금은 아마 8년 사이에 미국의 사회가 그만큼 많이 바뀌었다. 여성에 대한 시각도 바뀌었다. 지금 와서 여성 성을 강조해서 이게 정치적으로 얼마큼 득이 될까 하는 부분에 대해서 의구심이 생긴 것 아니겠느냐 저는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아무래도 전당대회 마치고 나면 지지율면에서 컨벤션 효과가 나타났는데 트럼프 후보 같은 경우에는 피격 사건 이후에 바로 백악관 배경으로 등장해서 대관식을 화려하게 치렀잖아요. 이번에 해리스 같은 경우에는 어떠세요? 전당대회 이틀차이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컨벤션 효과가 있을까요?

[조병제]
트럼프가 총을 맞았던 게 7월 13일이었나, 14일었나 그때였거든요. 그때 많은 사람들이 그랬죠. 대선 게임이 이것으로 끝난 거나 마찬가지다. 그렇게 했었는데 지금 그 사건을 기억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가 않을 정도로 그 사이에, 불과 한 달 정도 됐는데 이 전개가 엄청나게 빨라요. 저는 그렇게 상황을 바꿔버리는 데 바이든의 사퇴가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고요. 대선 두 주자 중에서 바이든이 빠져버렸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게임의 프레임이 완전히 다 바뀌어버린 거거든요. 그래서 바이든이 빠져버리면서 다 바뀌었고. 바이든이 빠진 게 모든 언론의 관심을 집중시켰고 바이든이 빠지고 난 다음에는 관심의 초점이 그러면 바이든 대신에 해리스가 그 자리를 갈 것이냐라고 하는 것. 지금 보면 당연한 것인데 그 당시에는 당연하지 않았거든요.

오바마도 며칠간 입장표명을 홀드하고 있었고. 그게 되니까 그다음에는 그러면 러닝메이트를 누구로 할 것이냐라고 하는 것 때문에 또 언론의 관심이 그쪽에 쏠려 있었고 그것 끝나고 난 뒤에 지금 진행되고 있는 것이 전당대회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때 이후로, 7월 21일 이후로 지금까지 계속 스포트라이트가 민주당 쪽에 가 있으니까 지금 컨벤션 효과라는 면에서 볼 것 같으면 민주당이 컨벤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거죠. 과제는 이게 끝나고 나면 내일모레 해리스의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이 끝나고 나면 그때부터 저는 컨벤션 효과가 다 끝난 상태에서 양측이 본격적으로 격돌을 시작하는 과정이 시작되지 않을까. TV 토론이 9월 10일, 저는 그게 무지 중요할 거라고 보고 있거든요. 지금까지 보면 트럼프는 어떤 면에서 볼 것 같으면 자기 실력이 다 드러난 상태여서 사람들은 트럼프가 어떤 사람인지 다 알아요. 그런데 해리스가 어떤 사람인지 아직 잘 모르거든요. 그리고 국정운영에 관한 내공, 능력, 실력 같은 게 과연 어느 정도로 축적돼 있는지. 그게 소화가 되어 있는지 그걸 아직까지 사람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그것을 본격적으로 드러내보일 수 있는 게 바로 9월 10일로 예정돼 있는 대선 토론이 될 거다.

어쩌면 해리스는 잘못하면 거기에서 확 무너질 수도 있고, 잘하면 바이든을 대체해서 갔는데 내놓고 보니까 훨씬 더 나은 카드가 될 수도 있네. 그러면 나이도 20년이나 더 젊어. 그러면 참 괜찮네라고 하는 식으로 갈 수도 있고. 해리스로 봐서는 지금 대선까지 한 3개월 남았는데, 3개월 동안 캠페인으로 백악관을 갈 수 있느냐 없느냐가 결정되는 게 어쩌면 제가 보기에는 한 판의 토론에 달려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중요해질 것 같아요.

[앵커]
오늘 해리스 대관식, 지금 전당대회 이틀째 일정이고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연단에 올라서 그야말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첫 여성 흑인 대통령 탄생을 위해서 지지해 달라, 이렇게 호소했고요. 미국은 지금 새로운 챔피언이 필요하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해리스는 변화가 필요한 이들을 위해서 지금까지 싸워왔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지지를 호소했고요. 미셸 오바마가 오바마 전 대통령 전에 연설을 했는데 희망이 돌아오고 있다. 더 높이 가자.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해리스를 위해 우리가 무엇인가를 하자라고 지지자들을 향해서 호소했다는 내용이 지금 전해져 들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바마 전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해리스와 굉장히 오랜 인연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조병제]
두 사람은 아주 친한 친구 이상으로 동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처음에 두 사람이 만난 게 2004년이라고 하거든요.
그때는 해리스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지역검사를 하고 있었고 오바마는 2004년이었으니까 주상원의원이 된 상태였는데 주상원의원으로 있으면서 선거자금 모금행사를 하기 위해서 캘리포니아까지 갔던 모양이에요. 샌프란시스코. 거기 가서 처음에 만났고, 그때부터는 계속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오가면서 만났더라고요. 2008년에 오바마가 대선 출마했을 때 해리스가 샌프란시스코에서부터 일리노이까지 날아갔어요. 날아가서 선거운동할 때 집집마다 다니면서 문 두드려가면서 오바마 지지해 주십시오, 이거 있잖아요. 그거를 해리스가 직접 했었어요.

발로 뛰는 거, 자기가 지역 검사면서도 거기까지 가서 아이오와 코커스 할 때 직접 그렇게 발로 뛰면서 도와줬었거든요. 그래서 오바마가 대통령이 됐고, 그 이후에 2년이 지나고 난 뒤에 2010년에는 해리스가 캘리포니아의 주 법무부 장관에 입후보를 했어요. 그런데 그때 또 오바마가 날아와요. 날아와서 대통령이면서 지지연설을 또 해 주는 거예요. 그래서 당선이 됐고. 계기가 있을 때마다 이렇게 했더라고요. 2020년에 바이든의 러닝메이트가 될 때도 오바마가 중간에서 측면지원을 많이 했다하고요. 이번이 어떻게 보면 마지막 기회인데, 오바마로서는 내가 아끼는 이 동지를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아마 다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앵커]
오래 전에 본인을 믿어줬던 그 당시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유명하지 않은 시절부터 굉장히 오바마 전 대통령을 믿어줬던 해리스에 대한 보답의 선물이다, 이렇게도 볼 수 있겠네요.

[조병제]
그렇게 볼 수 있죠. 특히 그거죠. 2012년에 오바마가 두 번째 대선 출마를 해서 재선에 나왔을 때 그때 힐러리 클린턴하고 경쟁이 됐었어요. 그때 보면 사람들이 힐러리 클린턴 쪽으로 대부분 많이 갔었어요. 그때는 클린턴이 그쪽에 배경으로 작용을 하고 있었고. 그런데 해리스가 오바마 쪽으로 갔었어요. 그러니까 오마바로 봐서는 해리스라는 사람이 남들이 잘 안 뛸 때 나를 위해서 뛰어준 사람. 이렇게 각인이 분명히 되어 있었을 것 같고 언젠가는 내가 신세를 갚아야지라고 생각을 했을 것 같습니다.

[앵커]
20년 동지인 해리스 후보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오바마 전 대통령의 길을 따라갈지, 이 부분도 흥미롭게 지켜봐야 할 대목 같은데 어쨌든 해리스 부통령 지금 대선 지지율이 등판한 지 얼마 안 됐는데 흐름상 보면 트럼프를 아주 작은 차이긴 하지만 이기는 결과가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런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보십니까?

[조병제]
아까 사회자께서 컨벤션 효과 이야기를 하셨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이게 의미가 분명히 있어요. 바이든과 트럼프가 맞붙어 있을 때의 맥락을 지금 완전히 바꿔버렸거든요. 그리고 이 흐름을 반전시킨 건 분명한데. 이게 그러면 앞으로 계속 지속될 수 있는 현상이냐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조금 개인적으로 회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어요.

[앵커]
해리스의 상승세가요?

[조병제]
그렇죠. 이게 지금까지는 아까 말씀하신 대로 컨벤션 효과가 거의 한 달간 이어지면서 이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제 해리스가 감당해야 될 부분은 내가 국정을 감당할 수 있는 역량이 있ㄷ라고 하는 것을 보여줘야 돼요. 지금 보여주기에는 남은 시간이 3개월 되는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을 수가 있고, 또 하나, 해리스가 어렵게 생각할 부분이 뭐냐 하면 바이든을 어떻게 넘어설 것이냐라고 하는 것. 바이든의 부통령이었잖아요. 그러면 바이든의 실정에 대해서도 같이 공동책임을 져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것을 공동책임을 지다 보면 같이 무너지는 거죠. 그러면 어떻게 공동책임을 안 지면서 빠져나와서 내가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는 그런 지도자라고 하는 이미지를 제시할 수 있는지. 그게 정말 쉽지 않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남은 기간 동안에 트럼프는 집요하게 파고들 거 같고요.

[앵커]
아무래도 TV 토론회에서 격론이 벌어지겠죠?

[조병제]
격론 벌어지고 하여튼 집요하게 파고들 거예요. 그러니까 국정운영 역량을 검증해야 된다라고 하는 차원에서 파고들 거니까 지금 상승세가 이어진다고 하기가 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죠.

[앵커]
지금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탄 것만은 분명하지만 전당대회 이틀 남은 상황이고 또 앞으로 TV 토론 일정 같은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 크게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라는 분석이었습니다.

[조병제]
하나만 더 말씀드려도 될까요. 이런 것을 놓고, 경마 아시죠? 경마처럼 선거에 대해서도 베팅을 하는 사이트가 있어요. S마켓이라고 하는 영국에서 운영하는 게 있고, 미국에서는 폴리마켓이라고 하는 사이트가 있거든요. 거기에서 아주 특이한 현상을 보여주고 있어요. 트럼프가 총을 맞았을 때 트럼프의 승률을 70%까지 올려잡았거든요. 그러다가 그다음에 해리스월즈 티켓이 완성되고 난 뒤 역전이 돼요. 해리스가 2위로 올라갔어요. 53%까지 올라가고 트럼프가 45%까지 내려 빠졌어요.

그런데 이게 어제, 오늘 다시 해리스 쪽으로 내려가고, 트럼프 쪽은 올라가고. 그래서 그 격차가 지금 한 2, 3% 정도 올라가고 이쪽에서 내려오고 하는 게. 그런데 이게 조금 지나면 다시 만날 거예요. 제가 보기에는 추세로 보는 것 같으면 오늘 중이나 아니면 내일쯤 트럼프가 오히려 앞서는 쪽으로 나오지 않을까. 이 사이트에서는. 그래서 저는 그게 이상하다는 거예요. 도대체 진짜 하이라이트를 받아야 될 후보 수락연설이 아직까지 안 나왔잖아요. 안 나온 상태에서 보여지고 있는 이 현상이 도대체 뭘까. 그 이유가 뭘까. 트럼프가 계속 옆에서 주위를 분산시키려고 애를 많이 쓰고 있거든요. 트럼프가 막말을 막 하잖아요. 인신공격도 막 하고 이래서 전당대회에 모든 게 집중되는 언론의 주위를 분산시키려고 애를 상당히 많이 쓰고 있고 어떻게 보면 조지아 주지사 하고 있는 브라이언 캠프라고 하는 사람, 같은 공화당이거든요.


그 사람에 대해서 공연하게 시비를 걸고 그래요. 충성스럽지가 못한 사람이다 이래서는 언론의 갑자기 관심이 그쪽으로 쫙 쏠려 가는 거예요. 조지아는 잘못하면, 경합주 중의 하나거든요. 이게 민주당으로 넘어가면 민주당이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질 정도니까. 그런 데서 분란을 일으켜요. 이것 제가 보기에는 언론의 시선을 교란시키려고 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그게 조금 먹혀들어가는 건가. 아직 제가 답은 못 찾았는데 이런 현상은 분명히 있다는 걸 관찰하고 있습니다.

[앵커]
해리스의 상승세를 꺾으려는 트럼프의 전략도 있을 테니까요. 누가 진짜 승자가 될지는 두고봐야 되겠죠. 조병제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초빙석좌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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