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 이스라엘 영사관 부근 총격전...용의자 사망

'뮌헨 테러' 52주기를 맞은 날 독일 뮌헨 시내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 시간 5일 오전 9시쯤 뮌헨 카롤리넨 광장 인근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용의자가 경찰과 총격을 주고받았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를 현장에서 사살하고 헬기와 장갑차를 투입해 주변에 폭발물이 있는지 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를 오스트리아 국적 18살 남성으로 확인하고 이스라엘 영사관을 겨냥한 테러 미수로 간주해 동기를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오스트리아 수사 당국은 지난해 용의자의 휴대전화에서 테러조직 IS 선전물을 확인해, 테러조직 가담 혐의로 수사한 뒤 2028년까지 무기 소지를 금지했지만 기소하지는 않았습니다.

카롤리넨 광장 주변에는 이스라엘 영사관과 나치 문서센터가 100ｍ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습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총격전이 벌어졌을 때 영사관이 닫혀 있었으며 영사관 직원 피해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날은 1972년 뮌헨올림픽 당시 팔레스타인 테러조직 '검은 9월단'이 올림픽선수촌에서 이스라엘 선수단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여 선수와 코치 등 이스라엘 국적자 11명이 숨진 지 52년이 되는 날입니다.

당시 진압작전이 실패로 끝난 뮌헨 외곽 퓌르스텐펠트브루크 공군기지에서는 뮌헨 테러 52주기 추모행사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이번 총격 사건으로 취소됐습니다.




YTN 김지영 (kjyoung@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