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투애니원(2NE1)이 10년 6개월 만에 완전체 콘서트 무대에 섰다. 지난 2016년 11월 공식 해체한 이후로는 약 8년 만의 재결합이다.
투애니원의 2024 서울 콘서트 '웰컴 백(WELCOME BACK)'은 지난 4일부터 3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렸다.
오랜만에 뭉쳐 한 무대에 선 만큼, 투애니원은 '컴 백 홈(COME BACK HOME)' 인트로 버전과 히트곡 '파이어(FIRE)'로 오프닝을 장식하며 자신들이 다시 돌아왔음을 알렸다. 산다라박은 "너무 보고 싶었다"며, 팬들과 함께 "투애니원 놀자!"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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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연은 '박수쳐' '캔트 노바디(CAN'T NOBODY)' '두유 러브 미(DO YOU LOVE ME)' '어글리(UGLY)' '내가 제일 잘나가' '아파' '론리(LONELY)' '고 어웨이(GO AWAY)' 등 투애니원의 히트곡 무대로 구성됐다. 특히 씨엘은 '나쁜 기집애' '멘붕' 등으로 파워풀한 독무대를 꾸렸다.
에너지가 강렬한 무대에 걸맞게 팬들도 뜨거운 열기로 화답했다. 공연 후반부에는 객석에 있던 관객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며 공연을 즐겼다.
수많은 스타들도 공연장을 찾아 투애니원의 재결합을 응원했다. 그룹 뉴진스, 씨엔블루 정용화, 가수 윤도현, 방송인 노홍철 등은 공연 중간 댄스 챌린지에 참여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룹 빅뱅의 지디(GD)와 대성, 가수 거미, 세븐, 그룹 위너 이승훈 등 전·현 YG패밀리들도 눈에 띄었다. 군 복무 중인 송민호도 공연을 관람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신인 베이비몬스터는 게스트로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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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투애니원 멤버들과 팬들 모두 추억에 젖는 순간이 많았다.
지난 2011년 방송됐던 리얼리티 프로그램 '투애니원 티브이(2NE1 TV)'의 일부 영상이 공개돼 오랜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투애니원의 데뷔 시절 영상이 나오자 팬들은 함성과 탄성을 동시에 내질렀다. 팬들 중에는 과거 투애니원 멤버들의 무대 스타일링을 그대로 입고 공연장을 찾은 이도 있었다.
박봄은 "너무 그리웠는데, 여러분을 뵙게 돼서 마음이 싱숭생숭하다"고 인사했고, 공민지는 "꿈에서 봤던 장면이다. 네 명이 함께 여러분들을 다시 찾아뵙는 모습을 꿈에서 봤는데, 이게 이뤄진 걸 보면 꿈은 이뤄진다"고 감격을 표현했다. 산다라박은 "우리 멤버들이 각자 솔로 활동을 했지만, 넷이 하고 싶었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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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엘은 "지난 시간 동안 우리가 매년 만났다. 올해도 모여서 데뷔 1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사진이라도 찍자고 다짐했는데, 오늘 우리가 여기 서있다"며 재결합 계기를 밝혔다. 이어 "4개월 전만 해도 멈춰 있던 그룹이었는데,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꿈만 같다. 우리에게는 치유가 되는 자리"라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투애니원은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마닐라, 자카르타, 고베, 홍콩, 도쿄, 싱가포르, 방콕, 타이베이 등 9개 도시로 향해 투어를 이어간다.
[사진제공 = YG엔터테인먼트]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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