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식중독균은 음식을 가열하면 다 죽는 거로 알려져 있죠?
그런데 끓인 음식에서도 살아남는 식중독균이 있어서 요즘처럼 나들이가 잦은 가을철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일교차가 큰 가을은 낮에 기온이 올라 음식이 상하기 쉽습니다.
최근 5년간 가을철에만 309건의 식중독 사건이 발생해 6천 명 가까이 고생했습니다.
살모넬라와 병원성 대장균에 이어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라는 식중독균이 세 번째로 많이 발생했습니다.
퍼프린젠스균은 이름이 생소하지만, 흙이나 하천, 동물의 장과 분변 등에 널리 분포하는 세균입니다.
가열해서 생존이 어려워지면 열에 강한 포자 형태로 변해 휴면하다가, 환경이 나아지면 되살아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식중독균과 달리 끓인 음식에서도 다시 증식할 수 있습니다.
이 균으로 인한 식중독은 특히 가을철에 돼지고기 같은 육류를 대량 조리한 음식을 먹고 많이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가을 충북의 한 야외 행사장에서 돼지 불고기를 먹고 259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는데 퍼프린젠스균이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대량으로 조리할 때 중심온도가 섭씨 75도 넘게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해 즉시 제공해야 합니다.
보관했다가 먹을 때도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반경녀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중독예방과장 : 여러 개 용기에 나눠 식힌 뒤 냉장보관 하시고 보관된 음식을 다시 섭취할 경우에는 75도 씨 이상으로 재가열하여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약처는 또, 나들이 때 흔히 먹는 김밥이나 샌드위치도 햇볕 드는 차 안에 그냥 두지 말고, 아이스박스를 준비해 10℃ 이하에서 보관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YTN 이문석 (mslee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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