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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입소자 등 40여 명 부상...피해 큰 이유는?

2024.11.11 오후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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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화재와 관련해서 전문가 연결해서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가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염건웅]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까지 사망자는 없습니다마는 중상자 3명 포함해서 4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피해가 크네요.

[염건웅]
사고 규모에 비해서 굉장히 피해가 큰 내용이 보이고 있고요. 일단 화재가 지하에서 발생을 했는데 급속하게 위로 불이 올라갔고 지상 4층에 요양원이 있었습니다. 그 요양원에서 부상자들이 다수가 나왔고요. 그래서 결국은 중상자 3명 또 비응급환자 40명 이렇게 환자가 발생한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대로 병원에 이송된 사람 대부분이 요양원에 있는 분들로 파악됐는데 아무래도 나이가 좀 있으시고 거동이 힘들다 보니까 대피가 어려웠다. 그래서 피해가 있었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걸까요?

[염건웅]
아마도 그렇게 추정해야 될 것 같은데요. 일단 요양병원의 경우는 거동이 불가능한 환자들이 상당수입니다. 그래서 휠체어나 침대를 통째로 대피시키는 방법밖에는 사실 대피할 수 있는 그런 수단이 없는데 굉장히 대피하기도 어렵고요. 또 이런 환자들 자체가 거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피를 완료하는 데 상당히 시간이 오래 소요됩니다. 그러니까 일반인들에 비해서는 대피가 빠르게 이루어질 수 없다는 얘기죠. 그러다 보니까 화재가 지금 지하에서 발생하면 아마 급격히 상층부로 연기가 올라왔을 겁니다. 그래서 이런 연기를 흡입하는 분들이 또 요양원에 계신 분들, 환자분들이셨기 때문에 여기에서 부상자들이 많이 발생한 것이 아닌가라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앵커]
4층에 요양원이 있었고 3층에는 또 사우나가 있었다 그래요. 주상복합건물 그 구조가 그렇다 그러는데 워낙에 다중이용시설이다 보니까 화재가 나면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염건웅]
맞습니다. 지금 화재가 어디에서 났느냐는 아직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단 최초 신고자 같은 경우 사우나 지하 1층에서 불이 났다고 신고했다고 하고요.

[앵커]
지하주차장이라고 그렇게 전해지던데요.

[염건웅]
맞아요. YTN 취재결과로는 지하 1층에서 불이 났다고 취재하셨거든요. 그래서 일단 지하 1층인 건 확실해 보입니다. 지하 1층에서 화재가 난 건 맞고요. 화재 시작점에서부터 불이 급속도로 올라가는데 주상복합건물 같은 경우는 배기가 잘 안 돼요. 배기가 잘 안 되고 그러면 최초에 초기 진화가 가장 중요한 것인데 그러니까 여기에서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스프링클러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초기 화재진압을 하고 그리고 진압을 함으로써 연기의 흡입을 막게 되는데 그런 것들이 제대로 이뤄졌느냐라는 부분에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고 또 더불어서 스프링쿨러가 켜졌는지 여부를 파악해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연기가 올라갔을 때 요양원에서 대피를 적절하게 진행했는지, 빠르게 조치를 했는지. 이 여부도 아직까지 판단이 안 되고 있어요. 그래서 화재를 인지한 이후에 대피를 신속히 진행했는지 여부도 확인해야 될 것 같고요. 결국은 어쨌든 사망자가 다행히 나오지 않았지만 중상자가 세 분과 또 환자가 마흔 분이 나왔다는 그런 내용에는 어쨌든 지금 화재가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요양원에 계셨던 많은 분들이 화재를 피하지 못했고 연기를 많이 들이마셨던 그런 상황이었다는 것을 봤을 때는 아마 대피할 시간을 놓쳤을, 그러니까 골든타임을 놓쳤을 가능성. 아니면 대피가 늦어졌을 가능성 아니면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었기 때문에 대피 자체가 어려웠을 가능성 여러 가지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앵커]
요양원에 계신 분들은 대피할 시간이 늦어지지 않았을까, 이렇게 추측해 봤는데. 그런데 1층은 마트고 3층은 사우나였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다행히 전부 대피를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대피가 가능했던 이유는 뭘까요?

[염건웅]
지금 여기가 복합상가 건물이어서 5층 이상은 아파트였거든요. 그래서 5층 이상 같은 경우는 현장에 있는 대원의 말에 의하면 방화문은 닫혀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연기가 위로 안 올라갔다. 그러니까 아파트 5층 이상은 피해가 없었다는 얘기고 3층 같은 경우도 지금 아마 거의 대부분은 환자분들이 아니라 일반인들이셨기 때문에 연기가 올라온 상태에서 아마 화재 비상벨이 울렸을 거예요. 비상벨이 울렸고 그리고 신속하게 아마 그 건물 내부의 관계자들이 조치를 했다고 하면 화재가 났으니 빨리 대피하십시오라는 안내를 했다면 일반인들 같은 경우에는 정상적으로 빠른 시간 안에 대피할 수 있고 그리고 나갈 수 있는 출구가 가까웠기 때문에 충분히 대피할 시간이 있었던 거죠. 그래서 지금 저기에서는 크게 사망자라든지 부상자 환자가 나오지 않고 빨리 대피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앞서서 저희 취재기자가 전하기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났다고 취재가 됐고요. 그런데 전기차는 아니라고 확인까지 됐고 그러면 화재 가능성을 어떻게 봐야 될까요?

[염건웅]
만약 전기차의 발화로 화재가 났다고 하면 저번 청라 화재 보셨잖아요. 청라 화재에서 지하주차장을 거의 전소시켰습니다.

[앵커]
전기자는 아니라고 밝혔네요.

[염건웅]
그러니까 말씀드리는 거예요. 전기차였다, 만약에 전기차에 의한 화재였다고 하면 화재 피해가 훨씬 컸을 거라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그러니까 전기차가 당연히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고요. 전기차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 화재 피해가 그렇게 크게 나지 않았다고 저는 보고 있고요. 다만 화재 원인이 일반 차량에서 차량의 결함에 의한 발화 가능성도 당연히 있는 거예요. 왜냐하면 여기가 주차장이 있었기 때문에 전기차는 아니지만 일반 차에 의한 발화 가능성도 있고요. 또 여기에 있는 시설들 중에서 전기적인 요인들에 의해서 발화가 됐을 가능성이 좀 높은데. 지하이기 때문에 이런 전기시설들이 누전될 가능성 또는 습기가 찬다든지 아니면 배선시설들이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았을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어요. 그래서 전기적 요인에 의해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좀 높아 보이긴 한데. 이것은 소방당국에서 현장검증을 통해서 밝혀야 될 부분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화재 원인은 좀 더 밝혀봐야 한다 설명해 주셨는데 이번 화재가 신고가 되고 나서 소방에서는 20여 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에 나섰는데요.
소방대응이 적절했다, 잘 이뤄졌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염건웅]
매우 적절했다고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일단 6시 56분쯤에 대응 1단계를 발령했거든요. 그리고 신고가 6시 28분이고요. 그다음에 6시 56분에 대응 1단계를 발령했는데 대응 1단계를 발령하면 인근에 있는 소방서가 3~7대까지 이쪽에 진화를 위해서 투입됩니다. 그리고 소방차량 같은 경우는 31~50대까지 이렇게 투입돼요. 그래서 인근에 있는 모든 소방 가용자원을 동원해서 일단 화재 진압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응단계는 적절히 상향시켰고요. 그리고 초기 진압을 위해서 굉장히 소방당국에서 많은 애를 썼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여기가 다중이용시설이죠. 주상복합건물이기 때문에 저층부 같은 경우는 상가, 특히나 요양원이 있었다. 그러니까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 노인 분들이 계신 상황에서 화재가 만약에 급속도로 번지고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을 놓쳤다고 하면 정말 끔찍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소방당국에서도 아마 초기에 굉장히 적절하게 아주 최대한 신속하게 대응한 것으로 보여지고요. 소방이 적절하게 대응했기 때문에 다행히도 사망환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저는 보고 있고요. 이게 만약에 더 큰 화재로 이어졌다고 하면 아마 대응 2단계로 상향했을 텐데 대응 2단계로 올라간다는 건 대응 1단계로 불길을 잡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되거든요. 그러면 인근지역에 있는 8개에서 11개의 소방서를 동원하는 단계까지도 높아지는 건데. 초기에 이렇게 대응을 잘했기 때문에 대응 1단계에서 끝났다고 결과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고 초기 화재를 빨리 잡고 그다음에 인명구조도 적절하게 잘 이루어졌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불이 난 지 2시간도 채 안 돼서 일단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오후 8시 15분쯤에. 일단 다행이고요. 마지막으로 지금 일단 주상복합건물이기는 하지만 요양원이 그 안에 포함되어 있었고 그런데 앞으로도 요양원 건물 자체에서 불이 날 가능성도 있고 이럴 경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건지 한번 마지막으로 정리해 주실까요.

[염건웅]
일단 환자들 같은 경우는 우리가 일반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완장기라든지 구조대라든지 아니면 비상계단을 이용해서 대피하는 게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초기에 일단 의료시설 같은 경우에는 엘리베이터가 있어요. 따로 대피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빨리 대피하는 게 좋은데. 그런데 화재라는 게 굉장히 급속히 퍼집니다. 그리고 또 연기가 가득 차게 돼서 질식하는 경우가 사망 원인으로 가장 높기 때문에 엘리베이터로 대피하는 시간조차도 없을 수 있고 또 엘리베이터 같은 경우 화재가 발생하게 되면 결국은 작동이 멈춰버리거든요. 그래서 평소에 신속하게 이런 구조를 할 수 있는 동선을 갖춰놓고 대피훈련을 하는 것이 되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적절히 했을 때 이번에도 만약에 요양원에서 대처를 잘했다는 결과였다고 하면 이게 지금 그래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는 건데. 왜냐하면 제가 실제 하나의 사례를 말씀드리면 지난해 11월에 경기 의정부시에서 더그린요양병원이라는 데가 있었어요. 그런데 여기서 화재 당시 병원 직원들이 옥내 소화전 등을 동원해서 화재를 초기에 진압했거든요. 그래서 인명피해를 막은 적이 있었습니다. 무슨 얘기냐면 결국은 요양병원 내에 소방, 전기, 가스 설비 그다음에 대피경로, 화재 진압 장비 등이 잘 갖춰져 있고 또 평소에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점검이 확실하게 이루어져야 된다는 거죠. 그리고 특히나 거동이 불편한 고령환자를 고려했을 때 이런 대피계획과 훈련 등 화재 대비 대응 체계가 현장에서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돼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커]

평소에 준비와 대비가 물론 중요하고. 한 가지만 더 전해 드리면 8시 15분에 큰 불이 잡혔고 9시 반에 완전진화를 소방이 선언했다고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다행입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염건웅 유원대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염건웅]
감사합니다.



YTN 염건웅 (woo7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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