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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진콜 사태' 한국계 빌 황 징역 21년 구형

2024.11.16 오후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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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3월 발생한 월가 파생금융상품 마진콜 사태로 기소된 한국계 미국인 투자가 빌 황, 한국명 황성국에게 징역 21년이 구형됐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시간 15일 뉴욕 맨해튼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검찰이 황 씨에게 징역 21년 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검찰은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 설립자인 황씨가 360억 달러, 우리 돈 약 50조 원 규모의 회사를 몰락시키고 대출기관에 10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힌 시세조작 혐의가 인정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황 씨와 아케고스는 지난 2020년 투자은행들과 파생상품인 총수익 스와프와 차액거래 계약을 통해 보유자산의 5배가 넘는 500억 달러 상당을 주식에 투자했습니다.

황씨의 차입금은 당시 1,600억 달러까지 폭증했지만 투자 종목의 주가가 하락하자 증거금을 추가로 내야 하는 마진콜 상황이 발생했고 결국 회사가 파산했습니다.

이로 인해 투자은행들이 입은 손실은 1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검찰은 황씨가 아케고스의 포트폴리오에 대해 은행 측을 속이고 거액을 차입한 뒤 이를 자신들이 보유 중인 주식에 대한 파생상품에 투자해 주가를 조작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황 씨 측 변호인은 황씨가 거짓말로 은행에 손실을 입혔다는 혐의를 검찰이 입증하지 못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또 황씨가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고 재범 위험성이 낮으며 그간 자선활동을 벌여온 점 등을 형량에 참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황 씨는 지난 7월 사기와 공갈 등 10개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으며 선고공판은 오는 20일 열릴 예정입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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