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580억 원대 코인을 탈취당한 사건은 북한 해킹조직의 소행으로 경찰 수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오늘(21일)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커집단인 '라자루스'와 '안다리엘'이 업비트가 보관하던 이더리움 34만2천 개를 탈취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북한 소행으로 드러난 건 이번이 처음으로, 경찰은 범행 과정에서 북한 아이피 주소와 중요하지 않은 일을 뜻하는 '헐한 일' 등 북한 말이 쓰인 흔적을 찾아냈습니다.
이들은 당시 시세로 580억 원어치, 현 시세로는 1조4천7백억 원에 달하는 가상화폐를 빼돌렸는데, 경찰은 범죄 수익의 대부분이 현금화돼 북한으로 흘러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탈취된 가상자산의 57%는 북한이 자체 운영한 거로 추정되는 사이트 3곳에서 비트코인으로 교환됐고, 나머지는 해외 51개 거래소에서 세탁된 뒤 현금 형태로 북한에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피해 금액의 일부가 스위스 거래소에 보관된 사실을 확인해 지난달 6억 원어치를 환수한 뒤 업비트에 돌려준 데 이어, 또 다른 범죄 정황은 없는지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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