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핵 교리'를 개정한 러시아가 서방을 향해 또 '핵 재앙' 등 핵 위협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미국이 이른바 아시아판 나토를 형성하는 등 핵 억제 임계치를 넘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군비통제는 과거의 일이 됐다"
서방을 신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이 러시아 주재 외국 무관들에게 한 말입니다.
특히 미국이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중·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면서 자국의 핵 억제 임계치를 건드는 '전략적 공격 무기 경쟁'을 유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미국, 일본, 한국 3각 동맹이 주요 역할을 맡는 아시아 나토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주장도 폈습니다.
[발레리 게라시모프 / 러시아군 총참모장 : 미국이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구축하면서 전략적 공격 무기 경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러시아 외무차관도 미국이 핵무기를 보유한 러시아, 중국, 북한을 압박하면서 핵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과 나토가 벌이는 무모한 지정학적 게임은 핵무기를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위험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겁니다.
[세르게이 라브코프 / 러시아 외무차관 : (핵전력조약 등) 양자 또는 다자 협정이나 국제 안보, 군비통제 분야가 우울한 분위기를 띠고 있습니다.]
세르게이 차관은 다만 러시아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간 접촉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면서도 미국의 새 행정부와 관계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준비는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YTN 황보선 (bos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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