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과의 전쟁' 과정에서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 ICC에 수감된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이 첫 기일에 화상으로 출석했습니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현지 시간 14일 오후 네덜란드 헤이그 ICC에서 열린 최초 출석 기일에 정장 차림을 한 채 모니터에 등장했습니다.
최초 출석은 예심재판부가 법정에 처음 출두한 피의자에게 기본적인 신상 확인과 ICC 규정에 따른 권리 통보 등을 하는 절차입니다.
예심재판부는 두테르테가 압송 과정에서 장거리 비행을 한 점을 고려해 구치소에서 화상으로 참석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재판부는 심각한 건강 문제를 앓고 있다는 변호인의 주장에는 "법원 의료진은 정신적으로 완전히 또렷하며 건강하다는 견해"라고 일축했습니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30분가량 진행된 심리 내내 거의 눈을 감고 있었고 자신의 이름과 생년월일, 출생지 등을 영어로 답했습니다.
ICC는 최초 출석이 끝나면 별도의 재판 전 공소사실 확인 심리 일정을 잡는데, 방대한 자료 검토가 필요해 수개월 뒤 열리는 게 일반적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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