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연기금 아카데미커펜션(AkademikerPension)이 일론 머스크의 정치 활동 등을 문제 삼아 테슬라를 투자 제외 목록에 올리고 보유 주식을 매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카데미커펜션 최고경영자(CEO)인 옌스 뭉크 홀스트는 이메일로 배포한 성명을 통해 이런 결정을 공개했습니다.
홀스트는 "인내심은 어느 순간 바닥이 난다"며 "우리는 이제 테슬라에 대해 그 지점에 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홀스트는 테슬라가 수년간 노동자의 권리를 침해해 왔고 지배 구조(거버넌스) 문제가 있으며, 최근 머스크의 '미국과 유럽 정치 개입', '허위 정보 유포' 등이 테슬라의 수익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브랜드와 가치를 파괴하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200억 달러(약 29조 원)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는 아카데미커펜션은 한때 테슬라 주식 4천5백만 달러(약 654억 원)어치를 보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23년 테슬라가 '무노조' 방침을 고수하며 스웨덴에서 노동자 임금 단체협약을 거부하자 노동권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테슬라를 감시 대상 목록에 올리고 투자 규모를 줄여왔습니다.
테슬라는 최근 머스크의 정치 활동을 반대하는 단체들의 불매 운동과 테슬라 매장, 차량을 대상으로 한 공격이 잇따르면서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상황입니다.
DPA 통신에 따르면, 현지 시각 13일 밤 독일 베를린에서는 방화 가능성이 의심되는 화재로 테슬라 차량 4대가 거의 전소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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