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남권을 중심으로 번진 산불이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간밤에도 진화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대구 달성과 전북 무주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밤사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종원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지금 보시는 화면은 오늘 새벽 경북 청송군에 있는 주왕산국립공원 모습입니다.
어둠 속이지만 능선을 따라 불길과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곳곳에서 선명하게 보입니다.
경북 의성에서 시작돼 번진 불길이 어제저녁부터 급속이 확산했는데, 밤사이에도 계속 타올랐습니다.
이번엔 각각 경북 의성군 옥산면과 전곡면에서 어젯밤 제보로 들어온 영상입니다.
제보자들은 불길이 마을회관까지 덮칠까, 읍내로 번지진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이처럼 경북 의성에서 시작돼 안동 등으로 번진 일대 산불 피해가 가장 큰 상황으로, 안동교도소 수용자 8백여 명에 대한 이송 절차도 시작됐습니다.
어제 오후 6시 기준 이 지역 진화율은 68%에 그치고 있습니다.
밤사이 변동 여부는 잠시 후 공식 집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해가 진 뒤엔 헬기가 모두 철수한 상태로, 날이 밝는 대로 다시 투입될 예정입니다.
밤샘 진화 작업은 민가 등 확산 저지에 초점이 맞춰진 상황이라, 무엇보다 오늘 예보된 비가 '단비'가 될지 주목됩니다.
[앵커]
밤사이 추가된 산불 지역과 대피 지역도 있죠?
[기자]
네, 전북 무주 지역 제보화면 보겠습니다.
비교적 낮은 야산인데, 산등성이를 따라 불길이 계속 이어진 모습입니다.
불이 난 건 어젯밤 9시 20분쯤으로, 주변 마을 4곳에 대피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진화에 나선 소방은 인접한 주택에서 난 불이 바람을 타고 산으로 번지면서 급속히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제저녁 7시 반쯤엔 대구 달성군에 있는 함박산에서도 불이 나,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를 알리는 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세계 문화유산인 경북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주변 주민에게도 어제저녁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직선거리로 3km 안팎까지 산불이 접근했기 때문으로, 소방 당국은 병산서원 건물에 물을 뿌리는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다만 밤사이 추가 인명피해는 아직 공식 집계되진 않았는데요.
어제 오후 4시까지 중대본이 공식 집계한 산불 피해 사망자는 24명인데,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70대 헬기 조종사 등 사망자가 이미 2명이 더 나온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이종원입니다.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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