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유다원 앵커, 김명근 앵커
■ 출연 : 원명수 국가산림위성정보 활용센터장, 김민경 YTN 기상·재난 전문기자
■ 방송 : 3월 26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또 이번 산불을 잡기 힘든 이유가 강풍을 타고 불씨가 수십 미터를 날아가는 비화현상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이게 도깨비불이라고 부르나요?
◆원명수> 그렇습니다. 일반적으로 도깨비불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도깨비불 자체는 말 그대로 소나무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그러니까 활엽수림에서는 위에 상층에 탈 게 없으니까 전혀 발생되지가 않고요. 하층에 열로 인해서 대류현상이 발생되면 불기둥이 2~3배 정도 올라갑니다. 그러면 상층에 강풍을 만나서 멀리까지 뛰는 그런 현상이 이루어지는 현상이 바로 비화입니다.
◇앵커> 불똥이 날아가면 최대한 어느 정도 거리까지 날아갈 수 있는 건가요?
◆원명수> 아까도 잠시 말씀을 드렸지만 이번 산불을 통해서 1km 정도 관측이 됐고요. 그리고 2000년도에는 2km까지 관측이 됐습니다. 그래서 비화물질 자체는 주로 소나무가 가지고 있는 껍질이라든가 그리고 솔방울 이런 것들이 불에 의해서 터지면서 바람을 만나서 멀리 날아가는 그런 현상들이 소나무림에서 굉장히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이런 비화현상이 있을 때는 헬기가 됐든 진화작업이 더 어려울 수밖에 없겠네요?
◆원명수>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비화가 발생하면 사방에서 불꽃이 떨어져서 여러 군데서 발생되다 보면 나중에 이런 것이 강풍을 타고 또 합체가 됩니다. 그러면 규모가 굉장히 커지게 되겠죠. 그리고 진화하는 데 굉장히 어려운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앵커> 강풍이 강하게 불지 않더라도 비화현상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습니까?
◆원명수> 결국 비화는 강풍이 하나의 매개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일단 날아갈 수 있는 매개체가 없으면 비화는 발생할 수가 없습니다.
◇앵커> 이렇게 강풍이 강하다 보니까 유독 이번 산불의 확산 속도가 빠르고 또 피해면적도 큰 것으로 보이는데 과거 산불과 비교했을 때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기자> 우선 제가 오늘 하루 종일 현장에 있는 관계자들과 통화를 해서 취재를 해 봤더니 역대 산불 중에 가장 빨랐고 가장 불씨가 많이 날아다니는 산불이었다고 언급을 했습니다. 특히 조선왕조실록에서부터 지금까지 기록을 보게 되면 내륙에서 발생한 산불이 동해안까지 도달했다는 기록은 없었는데요. 그러니까 이번 산불이 속도도 굉장히 빨랐고 규모도 굉장히 컸습니다. 앞서 센터장님께서도 언급해 주셨지만 불티가 10초 만에 무려 1km 이상 확산했었는데요. 과거에도 분명히 동해안에서는 대형산불이 자주 있었지만 이번에는 강풍, 건조, 고온이라는 최악의 삼박자가 동시에 나타난 게 가장 큽니다.
대담 발췌 :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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