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그제(25일) 밤사이 믿기 어려운 속도로 동해안까지 동진했는데요.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빠르게 영덕까지 확산한 건지, 의성 현장에서 국립산림과학원이 직접 설명을 준비했습니다.
현장으로 가보시겠습니다.
[원명수]
가시적외선 센서를 활용하여 위성 산불 확산 범위를 매일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화재탐지 위성은 해상도 375m로 산불 지역의 고온의 열적외 신호를 탐지하여 산불 화선을 모니터링하고 3000km의 넓은 지역을 한 번에 관측할 수 있어 대규모 산불 화선 탐지를 추적하기에 매우 유용합니다. 특히 주야간 모두 산불 탐지가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림에서 보듯이 화선 탐지 자료는 산불의 피해 면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정확한 피해 면적의 파악을 위해 가용한 위성영상들을 저희 센터에서 분석 중에 있습니다. 특히 내년에 농림위성이 발사되는 5m 해상도를 가지고 있는 농림위성은 한 번에 120km를 촬영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 통합 운영 활용을 통해서 대형산불의 모니터링을 정확히 감지해내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이 융합된 자료는 산불진화 계획 및 주민 대피를 위한 계획 자료로 활용을 하고 긴급산불 대응을 위한 자료로 앞으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저희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을 보고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보시는 자료는 미국의 영상 자료를 활용해서 현재 진행 중에 있는 의성안동산불에 대한 변화 탐지를 도식한 자료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의성 지역의 최초 발화 지점이 지금 이 발화지점을 표시해 놓은 지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직선거리로 영덕까지 약 78km 정도 떨어져 있는 거리입니다. 그리고 24일까지 산불이 의성 지역 근처에 머물러 있다가 25일날 오전 3시부터 영덕까지 약 12시간 이내에 51km가 이동을 한 매우 빠른 풍속에 의해서 확산이 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따라서 의성군을 포함한 안동, 청송, 영양, 영덕군까지 현재 산불위험지역으로 구분이 돼 있습니다. 그리고 초속 27m의 강풍으로 인해서 매우 빠른 확산 속도를 가지고 있었고요. 그 확산 속도는 시간당 8.2km에 달합니다. 이 8.2km는 과거에 2019년도 속초 고성 산불이 있었습니다. 이때 미시령에서 시간당 초속 33m의 바람이 불었었는데 이때 기록된 시간당 5.2km보다 훨씬 빠른 확산 속도를 보였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따라서 4일차부터 산불 확산이 굉장히 빨라지다 보니까 영덕군까지 비화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많은 비화가 발생이 됐고요, 강풍을 타고. 그리고 영덕의 비화로 인해서 어선이라든가 양식업, 이런 쪽에서 굉장히 많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질문 받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시간당 8.2km라는 얼마나 빠른 속도인지 잘 체감이 안 돼요. 비유해줄 수 있는 바가 있을까요?
[원명수]
시간당 8.2km니까 사람이 사람으로 비교하면 안 될 것 같고요. 일단 우리가 자동차로 시속 60km 이렇게 달린다고 하면 굉장히 빠른 속도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속으로 달리면 10km 정도, 20km 정도 가정을 했을 때 그래도 굉장히 속도가 사람이 뛰는 속도보다 훨씬 빠다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시 요약해서 말씀을 드리면 뛰었을 때 사람의 뛰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기자]
설명해 주신 시간보다 더 빠른 느낌이 있었거든요. 제 기억에 안동 쪽에 대피령이 내려진 시간과 영덕에 대피령이 처음 내려진 시간과 거의 한두 시간 정도밖에 차이가 안 났던 것으로 기억하거든요.
12시간에 걸친 확산이라고 말씀을 하셔서 일반인들이 듣기에는 느리다고 생각이 들 수가 있는데 실제로 제가 느낀 거하고 차이가 왜 생기는 건지...
[원명수]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에서 분석한 결과를 제가 말씀드린 겁니다. 지금 보시면 수호미 영상에서 나오는 화선의 탐지영상, 이건 열적외밴드를 가지고 온도가 높다고 하면 탐지를 하는 그런 영상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두 번 생산되는데 오후 2시, 그리고 야간 2시, 이렇게 해서 탐지가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탐지된 시간부터 해서 이때까지 도달했던 시간이 12시간 이내로 일단 계산을 해서 8.2km. 그러니까 실제로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게 영상으로 촬영된 결과다 보니까 오히려 더 먼저 도달을 해서 해상도가 375m입니다. 그러면 거의 지상의 면적으로 치면 한 1.2km 정도 안에서 370도 이상의 열이 감지된 것을 파악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러면 일단 미리 도달한 시간하고 불이 그만큼 굉장히 화세가 강할 때까지 탐지했던 그 시간하고는 갭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더 빨리 산불이 도달해서 화세가 강해졌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