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지난 19일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을 발표한 이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였습니다.
그간 아파트값이 급등세를 보였던 송파구는 1년 1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전국 아파트값도 3주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잠실 등 일부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한 뒤 서울 집값이 들썩이자 한 달여 만에 강남 3구와 용산구 아파트 전체를 토허제로 확대 재지정한 서울시.
[오세훈 / 서울시장 (지난 19일) : 주택 시장의 불안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정책적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강남·서초·송파·용산구 아파트를 대상으로 3월 24일부터 9월 30일까지 6개월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합니다.]
토허제 확대 재지정 여파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뚝 떨어졌습니다.
3월 내내 오름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값은 최근 일주일새 상승 폭이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특히 토허제로 묶인 지역들의 아파트값 상승폭이 눈에 띄게 주춤했습니다.
강남, 서초, 용산구의 상승폭이 모두 줄어든 가운데 송파구는 0.03% 내리며 1년 1개월여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토허제 확대 재지정으로 급매물을 중심으로 주택이 거래됐기 때문으로 분석합니다.
[송승현 / 도시와경제 대표 : 매도자들이 매물들을 거둬들이고 급매물 중심으로 가격들이 형성되다 보니 일시적으로 가격 혼조세가 나타난 결과라고 봐야 하고요.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들어가 실질적인 거래가 위축되고…]
서울시의 토허제 확대 재지정 이후 풍선효과가 우려됐던 마포, 성동, 강동구도 일제히 아파트값 상승폭이 둔화했습니다.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서울 아파트값은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공급 부족 문제 등으로 일시적인 숨 고르기에 그칠 거란 우려도 여전합니다.
[윤수민 /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 : 전반적으로 주택 가격에 대한 상승 압력은 계속 이어지고 있고, 잠실에서 하락한 건 일시적인 요인으로 보는 게 맞지 않나 하고 생각합니다. 공급이 부족한 원론적인 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것들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도권 전체 상승폭도 한 주 전보다 줄었고 지방은 한 주 전과 같은 하락폭을 보인 가운데 전국 아파트값은 3주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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