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단지와 맞닿은 야산 일부가 검게 그을렸습니다.
소나무 군락에 불이 번지면서 진화 작업이 이어졌고, 흙 속에서 연기가 계속 피어오릅니다.
안동 도심과 3km 떨어진 야산입니다.
바람을 타고 소나무 군락까지 옮겨붙은 불은 안동 시내 방향으로 확산하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도심 주민들도 산불 확산 소식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큰 나무들은 베어내고, 땅이 마를 새 없이 물을 뿌리며 산불 방어에 나섰습니다.
[김병찬 / 경북 안동 주민 : 우리가 지금 3일째, 밤에도 물 뿌리고 있고 근처 나무도 베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나무가 워낙 높으니까 불이 건너뛸까 봐….]
경북 북·동부권에 퍼진 산불 영향 구역은 서울 절반 면적인 3만ha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산불은 동해안까지 확산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소나무 등 침엽수 비중이 높은 산림 형태가 강풍과 함께 산불을 키운 요인으로 꼽힙니다.
특히, 경북 지역은 전국에서 소나무 숲이 가장 많은 만큼 송진과 솔방울이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병두 / 국립산림과학원 환경연구부장 : 소나무가 송진을 가지고 있고, 송진 때문에 불이 잘 붙은 것은 사실입니다. 마을 주변 아니면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데 바로 옆에 소나무숲이 빽빽하게 있는 경우는 그런 곳에서 솎아베기를 해줘야 합니다.]
황폐한 산림을 복원하기 위해 대량 식재된 소나무가 화재의 취약점으로 작용하는 만큼, 산불 위험이 큰 지역은 수종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촬영기자ㅣ이규
자막뉴스ㅣ이선, 고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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