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중국 간 관세를 둘러싼 치킨게임이 격화하면서 양국 정상의 기 싸움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이 잘 돼가고 있다며 자신감을 과시했지만, 시진핑 주석도 두렵지 않다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145% 관세에 중국이 125%로 맞선 다음 날, 미국 통상 대표는 이른 아침부터 백악관으로 향했습니다.
[제이미슨 그리어 / 미국 무역대표부대표 : (시진핑 주석 발언에 대한 입장은 뭔가요?) 지금은 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중국과의 협상이 시작된 건가요?) 지금은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관세 정책을 정말 잘하고 있다며 미국과 세계에 매우 흥미진진한 일이라고 썼습니다.
사실상 상호 관세를 번복한 데다 중국도 예상보다 강경한 태도로 나오자 내부 동요를 막기 위한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백악관 브리핑에선 중국과 대화하고 싶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전화기를 들 생각은 없는지 질문이 나왔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 (대통령이 그냥 먼저 전화기를 들면 안 됩니까?) 며칠 전에도 말했듯이 중국이 미국과의 협상에 나선다면 환영할 일일 것입니다. (그럼 중국이 먼저 움직이길 기다리는 건가요?) 일어나거나 일어나지 않을 소통에 대해 미리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관세 전쟁 이후 첫 공개 발언에서 두렵지 않다며 결사 항전의 뜻을 보였습니다.
중국은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고 발전을 이뤘다며 불합리한 억압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영국 가디언지는 시진핑 주석이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는 건 정치적으로 용납되지 않을 거라며 관세 전쟁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촬영:강연오
디자인:이가은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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